통도사, 내년 국비 지방비 신청 안했다

제2성보박물관 건립 등 각종 숙원사업 어려울 듯

2019-08-10     김원행 기자

통도사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내년도 예산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2020년 각종 숙원사업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신청 마감은 지난 5월 30일까지였다.

10일 통도사 관계자는 "지난 5월 말까지 정부와 경남도청 및 양산시청에 올려야 할 예산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당장 급한 마음에 추경예산을 신청했지만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추경예산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예산에 변경을 가하는 예산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경예산 확보는 정치적 고려나 재해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통례다.

 이날 통도사 관계자가 언급한 예산신청 마감 시기는 전임 통도사 주지 임기와 맞물린다.

 당초 통도사는 제2성보박물관 건립 등 각종 성보문화재 신·개축 및 보수 현안을 2020년 사업으로 검토 확정해 예산신청 준비를 마쳐놨지만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통도사는 매년 총50억 원에서 100억 원 가량을 국비와 도비 시비 등으로 신청해 왔다."며 "쓸 곳은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예산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각종 사업 자체가 물 건너 갈 공산이 매우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달 30일 통도사 기존 성보박물관이 너무 좁고 낡아 추경에서 110억 원을 확보해 제2성보박물관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