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문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재임 도전

27일 출마의 변 발표…“정직한 공심(公心), 안정된 복지”

2019-08-29     서현욱 기자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 스님이 재임에 도전했다. 본각 스님이 이미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서에 출사표를 던졌고, 육문 스님은 입후보 한 이후 다소 늦게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육문 스님은 “정직한 공심(公心)”과 “참여와 변화를 통한 비구니회 위상 강화”, “안정적 복지”를 “경험과 추진력”을 앞세워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에 나서고 있다.

육문 스님 측은 일부 교계 언론에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하의 출마의 변을 27일 배포했다.

이를 통해 육문 스님은 “비구니스님들의 안정적 수행 지원과 위상 정립에 대한 결심”이라고 자신의 출마 이유를 드러냈다.

육문 스님은 “지난 4년 전국비구니회는 ‘일하는 비구니회’를 지향하며 원로 비구니스님들부터 갓 출가한 사미니스님까지 한 분 한 분 살피고자 노력했다.”며 “비구니 원로회 구성, 12년 만에 비구니 명사 법계 품서 등 비구니스님의 위상강화와 교육, 복지, 회관불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스님들의 성원으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었으며, 진행 중인 사업은 조만간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비구니스님들의 참여와 그 변화를 바탕으로 존경받는 승가의 화합된 모습을 실현하겠다.”면서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 ▷비구니 복지 확대 내실 강화 ▷수행 전법활동 확대 지원 ▷교육 체계화로 인재 양성 등 크게 네 가지 종책을 제시했다.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 방안으로 비구니 특별교구 설립을 계획 · 추진하고, 각 분야별 총무원, 종립학교, 복지기관 등의 교역직에 비구니 소임 확대를 제기했다.

비구니 복지를 위해 조계종에 건의해 비구니스님 전용 복지요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입원 및 수술 의료비 지원, 무료 건강검진 확대를 약속했다.

수행과 전법 활동을 위해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과 포교활동 및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지원하고,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영화, 음악, 미술 등의 불교문화콘텐츠 포교 활동에도 지원하겠다는 것.

여기에 인재 양성을 위해 전국비구니회에서 개설하는 연수교육을 무료 실시를 약속했다. 또 템플스테이, 호스피스 등 전문가과정을 정기교육화하고, 장학사업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불교 연구, 포교, 문화 분야의 그룹스터디 지원, 국제적인 불교전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연수 실시도 제시했다.

육문 스님은 “제11대 집행부는 제방에서 묵묵히 수행과 전법에 힘쓰시는 비구니스님들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지난 4년의 운영 경험과 추진력에 전국비구니스님들을 외호하는 정직한 공심(公心)의 원력이 더해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스님은 “세속의 정치적 논리가 비구니 승가에까지 파고들어 혼탁함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지만, 지혜의 안목을 열어 멀리 보시고 깊이 생각하여 비구니 승가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자.”고 당부했다.

육문 스님은 “청정한 비구니스님들의 맑은 기운이 모여 승가 고유의 가풍이 살아나고, 모든 불자들의 존경을 받는 비구니회가 되기를 바라며, 전국비구니스님들의 수행자로서의 위상 정립과 안정된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