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요구에 '세계유산관리법' 수정키로
정진석 의원 "조계종과 불교계 독립성 보장 작업 중"
2019-09-23 조현성 기자
세계유산을 정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불교계 요구를 반영해 수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불교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은 "정진석 의원이 22일 불교계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법사위 등에 수정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어 23일 교계 한 매체는 "정진석 의원과 조계종이 불교계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정 의원 측 발언을 보도했다.
지난 18일 예산 수덕사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19일 중앙종회에서 법안의 독소조항을 지적하며 종단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계종은 현재 계류 중인 법안대로 세계유산 지원 관련 계획 수립시 문화재청과 협의토록 한 점, 세계유산 소유 전통사찰 동의 없이 문화재청장이 세계유산지구 지정케 한 점, 관할 시·도지사 혹은 문화재청장이 세계유산 소유 전통사찰과 무관하게 세계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5년 단위 종합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