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물관 소장 고려불화 한자리에

문화재청·프리어 새클러미술관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 웹사이트 구축...8개 박물관 16점 고해상도 이미지 제공

2019-09-25     조현성 기자

미국 박물관이 소장한 고려불화 정보가 웹사이트에서 제공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미국 프리어&새클러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 Arthur M. Sackler Gallery, 관장 체이스 로빈슨, Chase F. Robinson)은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 웹사이트(https://archive.asia.si.edu/publications/goryeo, 이하 ‘고려불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지난 21일 두 기관 누리집에 공개했다.

‘고려불화 웹사이트’에 공개된 고려불화는 프리어&새클러미술관 3점, 메트로폴리탄박물관 5점, 보스턴미술관 3점,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1점, 브루클린미술관 1점, 하버드대학교 아서·새클러박물관 1점, 클리브랜드미술관 1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박물관 1점 등 8개 박물관에 소장된 16점이다.

프리어&새클러미술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2013년부터 정밀 조사,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 전문가 도판 해설, 심포지엄 등 7년간의 작업 끝에 ‘고려불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작품 △인물 △논고 △참고자료 △참고문헌 △문양사전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된 사이트에서는 고려불화 16점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화제(畫題), 존상(尊像), 소장기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논고’ 페이지에서는 일반인이 고려불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박지선 용인대 교수, 정은우 동아대 교수, 키슨 윌슨 프리어&새클러미술관 학예사 등 고려불화 전문가의 논문을 국문과 영문으로 번역 소개했다.

‘문양’ 페이지에서는 중국과 일본 불화와 구별되는 고려불화만의 독특한 문양 특징을 소개했다.


‘고려불화 웹사이트’ 구축 사업은 정우택 동국대 명예교수와 키스 윌슨 프리어&새클러미술관 학예사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전 세계인 누구나 고려불화의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조사 단계부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웹사이트 구축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