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풍수

[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161

2019-09-28     김규순

우리나라는 아파트 대국이다. 우리나라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1%가 넘는다.

아파트는 아파트 단지의 입지와 주변의 인프라 그리고 건설사의 브랜드에 따라 좋은 아파트로 분류된다. 사람들은 좋은 아파트에 살기를 원한다. 어떤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일까.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좋은 곳에 살면 좋은 일이 벌어진다. 재물복이 있는 집에 살면 부자가 되고, 귀기(貴氣)가 가득한 집에 살면 공부를 잘하거나 벼슬에 오르고, 건강한 기운이 충만한 집에 살면 자손이 번성한다. 특히 재물목과 관복은 하늘에 달렸다고 했으나 땅도 하늘이 만든 것임을 볼 때 하늘의 비밀이 땅에 숨겨져 있다고 본다.

과연 아파트에도 풍수가 적용될까? 좋은 아파트 단지라고해서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이 복 받는 경우는 없다. 어떤 집은 잘되고 또 다른 집은 망하기도 한다. 아파트 단지에도 하나의 규칙이 있다. 좋은 동 좋은 라인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을 확인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알고 있다. 이 라인은 부도나고 저 라인은 자살자가 나오지만, 어느 라인은 행복이 가득한 집이다. 근데 알면서도 이것을 알려주는 부동산업자는 없다.  

즉, 좋은 일이 일어나는 집은 길택이고 나쁜 일이 일어나는 집은 흉가이다. 우리나라 법에 흉사를 숨기고 집을 팔면 사기죄로 걸릴 수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집을 매도할 때 숨겼다면 죄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흉사가 있었던 집인지 물어보지 않고 집을 구입한다는 사실이다.  

흉사가 있었던 집에서는 또 다른 흉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으므로 피해야 한다. 교통사고도 일어난 곳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도둑도 전과가 누적되고 살인도 전과가 누적된다. 사람도 나쁜 기운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장소적으로 나쁜 기운이 뭉쳐져 있기도 한다. 과연 이런 것을 풍수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어떻게 라고 물으면 방법론을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아파트 단지에서 좋은 라인을 찾아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가서 물어보면 “그 라인이 우리단지에서 제일 좋은 라인이예요”라는 답을 듣는다.

여러분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어느 라인이 좋은 아파트인지 찾아보라. 그리고 그 아파트로 이사를 가라.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복을 내 발로 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