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은 女 하기 나름'…김나정 아나운서 "권력 모르는 Feminist 많다"

2019-10-29     박주희 기자
(사진=김나정

[뉴스렙] 김나정 아나운서가 페미니즘 진영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한 뒤 내놓은 감상평을 통해서다.

29일 프리랜서 김나정 아나운서는 SNS 게시글에서 "여자의 부정적인 측면들만 부각한 영화"라고 '82년생 김지영'을 평가절하했다. 더불어 페미니즘 진영의 일부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을 쏟아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김나정 아나운서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권력을 모르는 것 같다"라며 "남자를 다스리면서 예쁨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상한 평등을 부르짖으며 유난스레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김나정 아나운서의 발언은 페미니스트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란 측면에서 비판의 여지가 적지 않다. 일례로 "예쁜 치마를 입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남자와 같은 바지 교복을 입고 싶다는건지 모르겠다"라는 식의 논리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치마와 바지의 이분법적 논리로 '부자유'와 '자유'로 논의되는 남녀 차별을 오독한 셈이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