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방장에 현봉 스님 추천

투표 끝에 압도적 표차 132 : 51 : 기권2

2019-11-01     김원행 기자

 

 

[뉴스렙] 승보종찰 송광사는 1일 '조계총림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차기 방장후보에 현봉 스님을 추천했다.

 송광사는 이날 산중총회 격론 끝에 현호스님과 현봉스님을 방장후보로 올려 투표로 뽑자는 결론을 도출했다.

 투표 결과 현봉 스님이 132표로 51표를 얻은 현호 스님을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새 방장후보로 추천됐다. 기권은 2표였다. 이날 투표는 현호 스님 측에서 제기했다.

 현호 스님 측 관계자는 "새로 추대 된 방장스님께서 송광사 대중들이 하나가 되도록 화합비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가 민주적이고 종법에 부합한 절차에 따라 치러졌다고 평가되는 만큼 방장에 추천된 현봉 스님에 거는 송광사 대중스님들의 기대는 커 보인다.

 방장에 추천된 현봉 스님은 한 달 여 동안 마음고생을 크게 했다.

 송광사는 지난 9월 30일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산내 광원암 감원 현봉 스님을 방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산중총회가 아닌 임회에서 최종결정하는 등 선출과정이 종법에 저촉된다는 이의신청이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접수됐고, 지난달 7일 임시 임회를 열어 산중총회를 1일 다시 개최키로 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구성원 총 282명(비구 235명, 비구니 47명) 중 191명이 참석, 성원됐다.

 산중총회에서는 한 때 방장 추대를 임회에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의견 조율 끝에 투표로 이어졌다.

 방장후보로 추천된 현봉 스님은 경남 사천을 생자리로 1949년 출생했다. 한학에 능해 진주농고 시절 경남대표로 고전읽기 대회에 참가 입상까지 했다.

 스님은 1974년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 수련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5년 구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봉암사, 해인사, 백련사, 수덕사, 극락암, 등 제방선원에서 용맹정진 했다. 조계총림 유나, 송광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법규위원과 정광학원이사, 재심호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조계총림 방장후보에 대한 인준은 총림법에 따라 오는 5일 개원하는 제217회 정기중앙종회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