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계 근본도량 영축총림 통도사 율주 혜남 스님이 을 펴냈다.출가 전 등을 읽고 사람 사는 도리에 고민이 많았던 스님은 인, 의를 실천한 성군도 죄 없는 이만 죽이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 세상에서 출세하는 것은 남을 짓밟는 것이라는 생각 속에 출가를 했다. “풀 벨 때 잘린 마디에서 액이 솟는 것이 피로 보였다. 생명을 죽이며 사는 것이 아닌 살리며 사는 방법을 고민하다 출가했다”는 스님이다.책에는 실수로라도 남의 목숨을 빼앗지 않기 위해 일생을 율사로 살아온 스님의 고민과 사색이

불교와 생활은 둘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 불교가 있고, 불교 속에 생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인의 생활에는 출가의 생활과 재가의 생활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출가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입산해 수행하기 위해 부모 형제를 버리고 속가를 떠난 출가요, 다른 하나는 망념과 미혹을 끊어 버리고 무생의 과를 증득한 출가이니 이것은 삼계의 집을 버린 진짜 출가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를 수행함에 있어 승속을 막론하고 속세를 떠나고 떠나지 않음이 문제가 아니라 탐욕과 갈애를 끊어 버리고 스스로 마음을 맑은 물과 같이 하여 부처님의 깊은

만다라를 소재로 한 컬러링 북 가 출간됐다.만다라(Mandal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로 ‘원’을 뜻한다. 만다라 하면 티베트 승려들이 만든 ‘모래 만다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티베트 승려들이 모래 만다라를 만드는 과정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책에는 원형의 만다라를 포함해 모두 138개의 패턴이 담겨 있다. 책에 실린 만다라를 색칠하다 보면 자연스레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완전함과 안정감 그리고 균형의 미를 고루 갖춘 원형의 만다라는 그저 보는 것만

오인 스님(중앙승가대)의 은 사찰의 풍속을 정리한 책이다.책은 월별 일별로 불교세시풍속을 정리해 1년 동안 수행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사찰에서는 어떤 행사가 있는지를 모았다.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 등을 기념하고 기리는 행사를 비롯해 여러 보살과 관련한 법회 등이 열린다. 계절이나 세속의 명절 등과 연관된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린다.이런 다양한 법회‧행사들은 수행과 중생교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 성격이나 상황에 맞는 각각의 독자적 형식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지금은 자

선택의 순간순간 우리는 철학자가 된다우리는 ‘점심엔 무얼 먹을까?’ 같은 평범한 일상의 문제에서도 고심하곤 한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루 비교하며 무엇이 ‘나’에게 더 이익인지를 따져 보는 건 기본이고, 가끔은 무엇이 더 ‘옳은지’를 두고 고심도 한다. 밥 한 공기를 줄줄이 따라 나오는 다양한 생각거리들, 예를 들면 육식이냐 채식이냐, 로컬 푸드냐 아니냐, 많이 먹을 것이냐 적게 먹을 것이냐 등을 붙잡고 있노라면 밥 생각이 달아날 정도다.인생에는 밥만큼, 혹은 밥보다 더 중요해 보이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할 것이며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이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산문집 출판기념법회를 열었다.행사에서 원행 스님은 ““역사를 잘 읽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안 된다는 뜻에서 책을 쓰게 됐다. 전국 사찰에 있는 탑들이 그 지역의 평화와 자비를 전하는 전파기지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원행 스님은 `월정사 탑돌이'에 `1979년 기미년 청와대 궁정동 사태와 박정희 대통령 서거', `1980년 10·27 불교 법난', `1981년 월정사 주지 분규사태', `1983년 6월 탄허 스님 열반' 등 역사의 현장을 담았다.월정사

“지금의 불교계는 허위허식 엉터리 수행자가 횡행하고 있다. 직업 수좌, 벙어리 수좌, 법문이 사라진 선방, 선지식을 찾지 않는 간화선 수행이 불교를 대표한다. 인간은 찾을 수 없는 불교이다.”근현대 승려들을 연구해 온 김광식 특임교수(동국대)의 말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09년 펴냈던 을 최근 다시 손질해 펴내면서 이같이 적었다.그러면서 김 교수는 “우리는 춘성을 다시 찾아내고 다시 만나야 한다. 춘성의 고민 고투 노선 지향 정신 사상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인간 찾을 수 없는 불교, 춘성이 답”춘성 스님(

재가수행자인 저자가 한 달 동안 마음공부 기간을 정하고 하루에 하나씩 화두를 들도 참구한 책을 펴냈다. 이다. 책은 저자가 수행하는 길을 점검해 보기 위해 사유하고 또 사유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점검 받고 뒤에 오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책을 펴냈다고 했다.저자는 화두 하나하나에 사유를 거듭한다. 때로는 어구 하나에, 때로는 공안 전체에, 때로는 공안의 주인공에 대해 사유한다. 풀어가는 방식이 세련되거나 정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저자의 사유체계를 따라가다 보면

“(스님처럼)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불필요한 욕망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놀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것을 가진들 쓸 시간이 없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전부 도려낸 생활에서는 불필요한 욕망도 생기지 않습니다.”선수행자이자 정원디자이너인 마스노 슌묘 스님(日 겐코지 주지)은 저서 에서 이같이 말한다. 스님은 책에서 욕망을 좇는 못난 마음을 ‘번뇌’라고 지적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권한다.그러면서 “불필요한 욕망이 우리 마음을 괴롭히고 고민을 낳고 번

인도 마명 스님이 쓴 은 대승불교의 모든 사상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드러낸 최고의 논서로 불린다. 통도사 강원 강주,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등을 지내며 40년 동안 후학을 길러 온 지안 스님이 을 푼 을 다시 펴냈다. 스님은 7년 전 출간해 두루 읽혀 온 책에 내용을 더했다. 스님은 다시 펴낸 이유에 대해 “수많은 불교서적 가운데 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대승불교 이해를 바르게 하고자 하는 뜻이 첫째이고, 이 책을 읽은 인연으로 우리 모두의 삶을 대승적으로 회향할 수 있는 계기를

“깨달은 사람만이 다른 깨달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한국에 깨달은 사람이 없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혜가 덜 열린 것을 알아야 한다. 깨달은 사람은 늘 있어왔고, 나는 (한국인 가운데) 3명이 깨달은 것을 알고 있다.”캐나다인 라마 글렌 멀린(사진)은 지난달 26일 인사동에서 열린 저서 출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멀린 법사는 대학 졸업 후 1972~1984년 티베트불교 4대 종파 스승 35명에게서 불교 지도를 받았다. 다람살라에서 20년 동안 달라이라마와 그의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수행자 원철 스님(사진)이 새 책을 냈다. 스님은 총무원 소임을 보다가 지난 2011년 홀연히 산사로 돌아가 해인사승가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는 산사로 돌아간 뒤 처음 펴내는 책이다.스님은 "집이란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원래 자리이다. 우리 스스로 본래 갖춘 불성을 말한다. 깨달음은 어디에서 출발해도 멀지 않다는 뜻을 제목에 담았다"고 했다.스님은 책에서 어떤 충고도 담지 않았다. 깨달음도 강요하지 않는다. 노력하라고도 않는다. "지루하면 책을 읽고 심심하면 길을

대한불교조계종 성보위원 김용덕 교수(한양대)가 을 발간했다.책은 불교민속의 다방면에 거쳐 종합적 내용을 다룬 최초의 저술로 불교무형유산 자료를 분석하고 응용방안과 전승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책 제1장에서는 불교민속 연구 방법론을 다뤘다. 제2장은 불교의례 성격과 구조, 상징적 체계, 제3장은 꽃살문 설화도 지화 등을 통해 사찰 장엄의 현장 연구를 담았다. 제4장에서는 연등회 설행 현장, 제5장은 불보살 신앙의 전승 현장을 설화 유물을 토대로 분석했다.[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

은 역대 달라이 라마 14인의 생애와 가르침을 요약한 책이다. 달라이 라마 14인의 생애와 법문을 갈무리한 책으로는 처음이다.저자 라마 글렌 멀린은 캐나다 퀘벡 출신으로 대학 졸업 직후인 1972년부터 1984년까지 12년간 티베트불교 4대 종파 스승 35명에게서 불교 교학과 수행을 지도 받았다. 다람살라에서 20년 동안 달라이 라마와 그의 두 스승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른 스승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밀교는 달라이 라마 존자의 스승인 깝제 링 도르제창 스님과 깝제 티장 도르제창

부처님을 친견하는 게 가능한가? 염불하여 선(禪)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면서 관세음보살을 함께 염해도 되는가? 병들었을 때는 아미타불을 염하는가, 관세음보살을 염하는가? 고기 먹는 사람도 염불할 수 있는가?염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 가 출간됐다. 책은 중국에서 대세지보살 화신으로 추앙 받는 정토종 제13대 조사 인광 대사(1861~1940)의 염불 관련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인광 대사는 인과 도리와 윤회 가르침, 정토 염불법문을 널리 펼치며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안을 주었다. 대사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상에 제가 최고라고 착각하는 철없는 어린 것들아 읽어보렴. 여기 너를 애처로이 보고 있는 네 부모의 고민이 몽땅 들어있단다.”수필집 ‘더듬듯이’는 읽을거리가 잘 차려진 가을 잔칫상 같은 수필집이다. 저자 김혜영 작가는 ‘더듬듯이 안내서’에서 “잘 가꿔진 정원의 탐스런 꽃들을 보고 감탄하거나 화초처럼 자란 분, 자녀를 SKY 보냈거나 보낼 예정인 분, 호화 여객선 타고, 국적기만 타고 해외여행 다니시는 분 등은 이 책을 읽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야생화 얘기는 어차피 알려줘도 모를 테니 답답해 죽을

창간 40주년을 맞은 월간 의 지난 40년을 갈무리하는 이 발간됐다. 책은 편집부가 40년의 기록과 480권 내용 가운데 에센스만을 뽑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의 시작은 1974년 11월호부터이다. 광덕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로 전해 내 속의 부처님을 깨닫게 하고 나아가 반야의 지혜로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을 펴내기 시작했다. 책은 의 지난 40년을 창간부터 10년 단위로 정리해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고자 했다. 초기의 불광은 교리

는 근본불교에서 비구니 승단이 지켜야할 계율을 정리한 경전이다. 당나라 의정 스님이 한역한 것을, 보운 스님(운주사 성보박물관장)이 우리말로는 처음 옮겼다.상좌부 계열 율장인 책은 설일체유부의 필추니(비구니)가 수지하는 바라제목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8바라시가법, 20승가벌시사법, 33니살기바일저가법, 180바일저가법, 11바라저제사니법, 99중학법, 7멸쟁법 등 358항의 조목을 주석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율장이 삼장 중에 으뜸으로 계율을 무너뜨리지 않아야 최상의 복락을 얻는다고 강조한다. 대가

지난 2005년 출간된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안국선원장)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9년 만의 새단장이다.(손을 들어 보이면서)“무엇이 마음입니까?”“알겠는가?”“모르겠습니다.”“그렇다면 이것은 손이 움직인다 해도 안 되고 마음이 움직인다고 해도 안 되니, 이렇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모르겠습니다.”“그 모르겠다는 것에 착안해 보아라.”저자 수불 스님은 “이렇듯 지어가다 보면 문득 (번뇌 망상을) 쉬게 될 것이니 급하고 급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나고 죽음이 없는 본래면목(불성)에 대해 이렇게 화두

한국불교 최고 법문으로 손꼽히는 개정증보판이 발간됐다. 책 발간에 부쳐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에게 이제야 밥값을 했다”고 말했다. 은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의 초대 방장 추대 후 대중을 위해 불교를 총체적으로 강설한 법문을 1992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스님은 8만4000법문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불교교설 가운데 근본 내용만을 골라 경론과 조사어록 등을 인용해 간명하게 설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 사상으로 선교를 회통해 천명해 ‘성철 스님의 중도대선언’이라고 불렸다. 개정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