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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이 23일 전주교육대학체육센터에서 ‘2022년 외국인주민 및 지역주민 화합 한마당’을 개최했다.이 행사는 외국인 주민과 지역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일상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 ‘더불어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위기 극복을 자축하는 의미도 더했다.행사에는 주춘매 사)착한벗들 센터장을 비롯해 참좋은우리절 석연 스님, 김동준 전북이주여성삼담소 소장, 김지연 호원대학교 다문화지원센터 부센터장 등과 전주시민, 베트남, 네팔, 중국 등 이주민 200여 명이 동참했다.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가미한 체육대회와 참가자들의 재능을 뽐내는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체육대회와 장기자랑에서 입상한 사람들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전하고, 참가자들은 베트남 출신 DJ 띠엔 씨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 내 부스에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전주경찰서의 법률상담, 호원대학교 다문화지원센터의 대학입시상담, 전북이주여성상담소의 이주여성폭력상담, 사)착한벗들 이주민 자원봉사단의 자원봉사(통역 등) 등이 차려졌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최 측이 준비한 도시락과 기념품을 나눴다.석연 스님은 “오늘같이 좋은 날 제가 오랫동안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다운될 것 같으니까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시라”고 격려했다.주춘매 센터장은 “이번 행사로 지역주민과 이주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6 16:40

남양주시노인복지관(관장 김남국)은 24일 노인복지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별내새마을금고(이사장 남경우)와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과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 및 노인복지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연대 위한 것이다.김남국 관장은 “점차 고령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현시대에 건강한 노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상생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022년 남양주시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 시니어금융업무지원 사업단 어르신들은 별내 새마을금고에서 공과금 납부와 ATM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지역주민을 돕고,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일자리 지원을 받고있는 별내 새마을금고(남경우 이사장)는 노인일자리 사업 연계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돌봄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상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남경우 이사장은 “올해 남양주시노인복지관 일자리 사업 어르신들이 새마을금고 내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원응대를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혜와 경험 있는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취약계층을 살피고 지역을 돌보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노인복지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목표로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6 11:57

(사)KYBA대한불교청년회(이하 KYBA)이 2023년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를 유치했다.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BYE, Intercultural Buddhist YouthExchange)는 매년 WFBY(세계불교청년도우회) 각 회원국의 청소년이 참여해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2023년도 IBEYE는 내년 하반기 경북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대불청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태국 방콕 마하마컷(Mahamakut)불교대학에서 ‘위기의 시대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WFB 제30차 총회와 같이 열린 제21차 WFBY(World Fellowship of Buddhist Youth, 세계불교청년도우회) 총회에 참석했다.이번 WFBY 총회에는 장정화 중앙회장, 한정민 중앙부회장, 이정연 국제위원장, 조용한 국제포교사, 이상욱 전 만해불교청년회 부회장, 최원호 조직팀장이 참석했다.총회에서는 WFBY 현 하쿠카 무라야마 회장이 연임을 결정했고,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이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WFBY 부회장은 모두 11명이다. 또 이사단을 새로 구성해 2023년 IBYE 대회 유치 논의를 진행했다.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이 내년 IBYE 대회 유치를 위해 경쟁해 한국에서 여는 것으로 결정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6 11:45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10월 25일 기자회견.조계종단의 부조리를 비판하다 해임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이 복직한다. 해인 결정이 난 지 239일만이다.조계종 총무원 인사위원회는 10월 24일 박정규 부장에게 11월 1일 자로 복직하라고 서면 통보했다.인사위는 24일 제15차 인사위원회 결의로 이 같이 박 씨의 복직을 결의했다면서 해고 기간인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임금 상당액을 지급한다고 함께 통보했다. 이번 결정은 서울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가 모두 박 씨의 해임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내렸고, 추가적인 송사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조계종 민주노조는 25일 환영 논평을 통해 “박정규 부장에 대한 종단의 복직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신뢰, 존중,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37대 총무원장 스님의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노조는 “불교단체 대책위는 봉은사 집단폭행과 관련해 종단에 ‘대국민 참회, 폭행가해자 징계, 봉은사 주지에 대한 인사 조치’ 등 3가지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한국불교 대전환은 국민과 불자의 신뢰 회복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이는 승가의 여법한 행해와 위의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봉은사 집단폭행 사건도 종단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부처님의 혜명을 잇고 종단발전을 위해 일로매진하겠다.”고 밝혔다.박정규 기획홍보부장도 “고맙습니다. 모든 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며 “일단 조건없이 복직결정을 먼저 한 것 같다. 봉은사 사건에 더 집중하겠습니다.”고 했다.조계종은 “공개적으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 스님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징계위에 회부해 박 씨를 지난 2월 28일 자로 해임 결의했다.박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불교포커스> 팟캐스트에 조계종단의 부조리한 정치 실상을 비판하면서 현직 총무원장과 선출된 신임 종정 스님을 비하하고, 순수하게 걷기 순례에 동참한 일부 재가불자까지 비하해 불교의 명예와 내부 위계질서를 문란케 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28일 해고됐다. 종단 부조리 비판을 이유로 행해진 두 번째 징계였다.이에 박 씨는 3월 22일부터 조계사 입구에서 복직을 위한 출근투쟁에 나섰다.박 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고 지난 5월 2일 ‘인정’ 판결을 받았다. 다만 서울지노위는 박 부장을 해고한 것이 노조 탄압의 일환인 부당노동행위라는 주장은 ‘기각’했다.조계종 민주노조는 당시 입장문에서 “서울지노위의 부당해고 인정은 박 부장의 활동이 정당한 노조 활동의 일환이며, 종단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비판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종교단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건전한 비판은 언제나 허용되어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상식(법원 판례)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라며 “종단은 소모적인 법적 다툼을 멈추고, 박 부장에 대해 즉각적인 원직 복직 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민주노조는 “종단은 ‘총무원장 및 종정 스님을 바지라 폄훼·비하하였기 때문에 징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노조는 지난 2년 동안의 노조 소식과 박 부장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전 총무원장의 행보가 지극히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며 “종단을 사유화·권력화·세속화의 비정상 상태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며, 종정 취임도 전인 통도사 방장 스님을 바지 종정이라 규정한 바도 없다”고 했다.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10월 7일 조계종의 해임 결정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서울지노위의 초심 결정을 유지하는 재심 판정을 결정했다.박 씨는 부당해고 이후 조계사에서 벌이던 1인 시위를 봉은사 앞에서 벌이던 중 지난 8월 14일 봉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다가 피켓을 빼앗기고 승려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을 고초를 겪었다.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는 25일 서울 종로 우정총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계종의 자정과 자성을 촉구하며, 폭행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다음은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10월 25일 기자회견문 전문조계종의 자정과 자성을 촉구하며-8·14 승려집단폭행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라-오늘은 1인 시위를 준비하는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이 승려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지 73일째 되는 날입니다. 백주대낮 강남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경찰, 시민, 불자들이 지켜보는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수십 건의 언론보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여론의 관심사도 시들지 않고 그 처리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폭력 사건이 발생한 후 불교시민사회와 불자들은 대승보살의 원력을 다시 세우기 위해 지난 8월 31일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대책위원회는 첫째, 조계종단의 대국민 참회와 집단폭행가해자의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둘째,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봉은사 주지의 거취 표명과 종단의 조치, 셋째, 경찰의 공정한 수사 및 신속한 검찰 송치를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여 왔습니다.대책위원회는 발족 당일부터 강남경찰서를 방문하여 공정한 수사와 신속한 검찰 송치를 요구하였습니다. 경찰 역시 이를 약속하였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조사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검찰 송치가 곧바로 이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추가 수사를 빌미로 검찰 송치를 한 없이 미루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책위원회는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10월 21일 국회 앞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가 나서서 경찰의 직무유기를 감시하고, 반사회적 범죄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나서달라고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등의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대책위원회는 경찰의 신속한 검찰 송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합니다.대책위원회는 폭행 가담자에 대해 사회법적 엄벌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약자로서 해고자 복직을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불자를 집단으로 폭행한 승려의 범계행위에 대해 조계종 내부의 자정과 자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이에 9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계종 총무원에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총무원은 대책위원회가 요구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계종단은 사회적 지탄을 받은 집단폭력행위에 대해 대국민, 대불자에게 사과조차 없습니다. 폭력 가해자 승려가 소임을 봤던 봉은사 책임자인 주지에 대해서도 어떠한 책임을 묻지 않고 있습니다. 폭행 가해 당사자에 대해서는 종단 차원의 엄정한 조사조차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가해자들은 참회는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취임 일성으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내세우며 소통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확대해 불교중흥을 이루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혜와 자비로 약자들을 보듬어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돼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가겠다”고도 하였습니다.대책위원회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신뢰받고, 존중받고, 함께 가는 불교’가 실현되길 바랍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총무원장이 종단의 대표자로서 종헌 종법에 보장된 권한을 정당하고 여법하게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그 첫걸음일 것입니다.봉은사 승려 집단폭행사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은 폭행 가해자인 승려에 대해 조계종이 어떻게 조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폭행 사건을 계기로 자성과 자정을 통해 비폭력 평화의 종교로 거듭남을 선택할지, 적광 스님 폭행 건과 같이 눈과 귀와 입을 막고 폭력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갈지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사회적 소통은 사회적 상식에 부합하고, 사회적 여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직시하고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 시작은 대국민 사과와 범계 행위자에 대한 일벌백계입니다. 폭행 현장이었던 사찰의 관리책임자 봉은사 주지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조계종단이 자성과 자정을 통해 거듭날 수 있습니다,집단폭행 피해자인 박정규 홍보부장은 해고노동자로서 사회적 약자이기도 합니다. 1인 시위 보장은 헌법상 지켜져야 할 기본권입니다. 이것이 침해당했습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지혜와 자비로 약자들을 보듬어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돼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입니다.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대립이 곳곳에 산적해 있으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승가의 핵심 가치인 화합과 평화를 주창하는 불교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절입니다. 화합과 평화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시작됩니다. 약자일수록 더욱 포용하고 함께하는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내적으로 차별이 없고, 언로가 열려 있으며, 여법하게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다시 한번 조계종단에 요청합니다.조계종단은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여 한국불교 전환의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조계종단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게 운영하여 국민과 불자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종도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수평적 사부대중 공동체문화를 조성할 수 있길 촉구합니다.2022. 10. 25.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대불련동문행동·불력회·신대승네트워크·정의평화불교연대·조계종민주노조조계종을사랑하는불자모임·종교와젠더연구소·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6 11:27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왼쪽)과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지정명칭과는 다르게 지금은 모두 대비로전에 봉안돼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불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 26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지금은 대비전으로 옮겨 봉안돼 있는 두 불상은 해인사가 창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9세기 후반에 조성됐다.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뛰어나다.특히 성종 21년(1490) 불상을 중수할 때 추가로 납입한 전적, 직물 등 복장유물은 조선 초기 왕실 발원 복장유물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중 후령통은 16세기 《조상경(造像經)》이 간행되기 이전 복장물 종류와 넣는 절차가 이미 정립됐음을 알려주는 유물이다.문화재청은 “해인사 창건 이후 오래지 않은 9세기 유물이라는 점, 해인사의 화엄사상을 대변하는 대표작품이라는 점, 복장유물로 불상의 중수 내력을 알 수 있는 점, 해인사와 조선 왕실과의 관련성, 복장유물 종류와 납입 절차의 기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된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유물 중 후령통. 사진 제공 문화재청.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법화현론 권3~4’,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강원지역에 몇 점 남아있지 않은 18세기 불화다. 영조 31년(1755) 수화승 태전 스님 등 화승 10명이 조성했다. 단정하고 섬세한 인물 묘사, 정확한 좌우 대칭의 배치, 안정된 수직 상승구도의 원근법 등 예술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국전쟁 와중에 미국으로 유출됐다가 2020년 환수됐다.속초 신흥사 영산회상도. 사진 제공 문화재청.‘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은 모두 4건이다. 고려대와 동국대, 계명대, 전남대가 각각 권1~5, 권4~6, 권4~7, 권6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공민왕 1년(1352)에 조성한 목판으로 찍어낸 판본이다.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접철 형태인 전남대 소장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책자 형태다. 보물로 지정된 다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보다 이른 시기에 인쇄됐고, 해당 권차 또한 유일해 희소성이 있다.‘법화현론 권3~4’는 고려 숙종 7년(1102) 흥왕사 교장도감에서 판각한 것을 세조 7년(1461) 간경도감에서 보각해 간행한 판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본이다. 고려시대 교장이 조선시대에 이어져 중수되고 간행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 중국 삼론종의 개조 길장(吉藏, 549~623) 스님이 삼론종 입장에서 《법화경》을 주석한 책이라는 점에서 법화사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다.

종합 | 이창윤 기자 | 2022-10-26 10:18

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일문 스님)은 27일 조계사 일주문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불교기후행동 집중 행동의 날’ 및 ‘플라스틱 줍깅’ 캠페인을 진행한다.이날 캠페인은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의 계속적인 유예를 알리고 제도의 조속한 전면 시행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루어진다. 지난 6월 10일 시행을 앞두었던 1회용컵 보증금제는 시행 3주 전 환경부의 유예 결정으로 12월 초로 연기된 바 있다. 지난 9월 환경부는 이 제도 시행의 대상 지역을 세종과 제주 2곳으로 축소하여 선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21일 환경부 장관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회용컵 보증금제를 2024년에 전면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 단체는 1회용컵 보증금제의 전면 시행과 교차 반납 시행 등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불교기후행동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정오 ‘집중 행동의 날’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불교기후행동이 매주 목요일 정오에 진행하는 ‘텀플러 사용하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피켓팅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무소유나눔페스타’(이하 무나페) 프로그램과 결합하여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9월 불교기후행동이 무나페를 진행함에 따라 점차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실제로 시민이 물품을 기부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오는 10월 27일 정오, 불교기후행동은 조계사 일주문에서 기존 물품 및 새로이 취합된 물품으로 무나페를 연다.이후 1시간 동안 식사 및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불교기후행동은 오후 2시부터 조계사 일주문에서 ‘플라스틱 줍깅’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줍깅’은 ‘플로깅’의 한국어식 표현으로, ‘이삭을 줍는다’는 의미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은 집 근처 산책길 또는 회사 출근길 등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말한다. 불교기후행동은 조계사 일주문에서 시작하여 우정국로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의 신청자를 받고 있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물품 기부, 무나페 참여, 플라스틱 줍깅 참여 등은 불교기후행동 사무국에 문의할 수 있다. 02-720-1654[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4 12:45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가 WFB 제30차 방콕총회에서 종교특별고문(Ovadacariya)에 추대됐다. 이번 총회에서 판 와나메티 회장 후임에 펠롭 타리어리 현 부회장 겸 사무총장을 제6대 WFB 회장에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세계불교도우의회(The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이하 WFB)는 19일 태국 방콕 마하마컷(Mahamakut) 불교대학에서 제30차 방콕총회를 열고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를 WFB 종교특별고문으로 추대했다. 진각종은 1958년 제5차 방콕총회에 회당대종사가 처음 참석한 것을 계기로 꾸준한 대외 활동과 상호신뢰의 협력관계를 인정받았다.WFB는 이날 총회에서 판 와나메티 회장 후임에 펠롭 타리어리 현 부회장 겸 사무총장을 제6대 WFB 회장에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WFB 대표자회의에서는 WFB 전반에 걸친 활동을 심의, 감독하는 협의체인 집행위원회(EXCO) 이사에 진각종 수각 정사(포항교구청장)를 2년 임기의 집행이사로 재선출했다. 이어 종립 위덕대학교가 WFB산하 세계불교대학교 평의회(회장 아닐 샤꺄·WBU)의 회원대학으로 초청돼 이번 제12차 WBU이사회에서 공식으로 가입됐으며, 위덕대 총장 회성 정사가 이사로 추대됐다. 비로자나청소년협회는 제21차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회장 하쿠가 무라야마·WFBY) 총회에서 회원단체로 정식 가입돼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또 WFB 총회에서는 태국, 중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4개국 6개 단체가 새로 가입이 승인돼 총 211개 회원단체를 거느린 불교 최대의 단체로 자리매김했다.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방콕총회는 집행이사회(EXCO Meeting), 대표자총회(General Council Meeting), 전체회의(Plenary Session), 11개 분과위원회의, WFBY 총회, WBU 평의회를 통한 활동보고 등을 논의했으며, 개막식에는 태국 아리야봉사가타나나 승정이 직접 참여해 WFB 방콕총회를 축하했다.한편, 지난 2019년 일본총회에 이어 4년만에 열린 이번 방콕총회에서는 진각종을 비롯해 25개 국의 지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위기 시대의 불교’란 주제로 회의를 개최했다.진각종은 통리원장 도진 정사, 기획실장 선일 정사, 포교부장 법공 정사, 포항교구청장 수각 정사, 위덕대 총장 회성 정사, 전법원장 보성 정사, 비로자나협회 사무처장 도원 정사, 위덕대 교수 성제 정사, 위덕대 권기현 교수 등 스승과 위덕대 관계자, 비로자나청소년협 회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WFB는 1950년 스리랑카에서 창립돼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진각종은 2016년 제28차 WFB 서울총회를 주최했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서현욱 기자 | 2022-10-24 12:40

불 멍불 앞에 앉아 멍 때리다불 속에 마음 빼앗겨껍데기 나만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명상마음 닦는 일이 어려운 것은잡념이 한 가득이라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에도거친 파도가 친다누더기 승복 입고날마다 똑같은 일상을 사는 노승처럼어제 입은 옷을 어제도 오늘도 일주일을 입어도 편하다입은 듯 안 입은 듯입은 것조차 잊고날마다 출근길 버스에서 전철에서 도로에서살아내던 내가 기억 속에 꿈결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홀씨같이허물을 벗고 훨훨 나는 꿈꾸는 나방처럼먹고 사는 일지게 위에 얹은 무거운 짐처럼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지난 생에 남겨뒀던 숙제같이바다를 바라보고첩첩이 그려진 능선을 바라보고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다물방울 속에 멈추어진 시간 같은 세상. #작가의 변반복되는 고통은 반복되는 상처를 남긴다. 혹자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면 단련이 된다고 그래서 아픔이 조금은 덜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은 반복되는 아픔에도 상처와 고통, 그리고 그로 인한 통증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내 다리엔 작은 상처들이 많다. 넘어지고 깨진 고통의 흔적들이다. 그렇다 지금은 왜 생겼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상처들은 그냥 기록으로 남아 그날의 상처를 보여 줄 뿐이지만 그렇다고 상처로 인한 고통이 없어지지 않는다.최근 한국, 아니 세계적은 빵 공장에서 일하던 청춘이 일하다 기계에 끼어서 사망했다는 기사를 봤다. 산업 재해로 인한 사망은 늘 있었고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 선진국으로 세계 6위의 국력을 가졌다는 국가에서 계속 산업 재해나 어이없는 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다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오래전 나는 농기계를 만드는 회사에서 첫 직장 생활을 했다. 그 직장에서 라인이라고 불리는 생산라인에는 프레스 작업을 하는 동료들이 있었다. 내가 일하던 생산 기술부 금형 반에서 금형을 만들어 금형의 시험 가동을 위해 생산라인에 가서 금형을 시험할 때 그곳에 일하던 직원들이 대부분 손가락을 다친 것을 보게 됐다. 안전을 위해 일정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다 놓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를 가동할 수 있지만 생산이 늦어져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어 안전장치를 꺼놓는다고 했다. 그리고 야간까지 작업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금형 틀 안에 손가락을 넣고 기계가 작동한다고 했다. 그게 벌써 40년 전의 일이니 지금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고 생활 모든 곳에 센서로 작동하는 가전제품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반죽 믹서에 사람의 목이 끼어 사망했다는 것은 어쩌면 아주 창피한 일이다. 그리고 사고를 확인하고도 119를 부르지 않고 사고 원인을 따지고 다른 직원을 야단치고 있었다니 더욱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대통령은 소년소녀가장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소년 소녀 가장이 아니고 임시직이어서 정규직이 아니어서 119를 부르지 않았다는 놀랄만한 일이 산업 현장에서 자주 벌어진다는 일이다. 세월호 사고 때도 사망한 선생님 중에 기간제 정규직이 아닌 선생님에 대한 보상은 미미하다는 보도가 나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기간제, 시급 아르바이트, 본사 직원이 아닌 하청 업체 직원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가 그 직원의 사망이나 산업 재해에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일을 하지만 다른 대우를 받는 산업 현장이 많다. 조선소도 같은 현장에서 일을 하지만, 본사 직원, 하청 회사 직원, 하청 회사에 하청을 받은 회사의 직원, 그것도 아닌 하루 일당 등등.사람이 한우 등급 매겨지듯이 본사 직원, 하청 회사 직원, 일당. 임시직 등으로 나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똑같은 생산 효과를 원한다. 아니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하청 회사 직원이나 임시직이나 일당 직원이다. 일하는 거 봐서 임금을 주겠다는 고용주도 많다. 일하는 거 봐서 정규직 시켜 줄게, 일하는 거 봐서 하청을 주든지 말든지 할께 등 생산 현장에서 희망 고문은 늘 있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을 위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위장하기도 한다.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서.세계에 수백 개의 점포를 내고 회사의 이름처럼 본고장인 프랑스에도 입점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먼저 생명을 앗아 간 재해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발표하지 않고 기업의 힘을 이용해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노동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변명한다. 왜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기계에 머리를 넣었는가라고 말한다. 사고가 난 옆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다른 직원들을 재촉해 생산에만 몰두한다. 불매운동을 해도 본사는 피해를 보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노조에도 귀족 노조가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받고 그만큼 베네핏을 받는데도 더 받겠다고 파업하는 노조도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저 기업 저러다 세계의 기업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회사는 민주노총에 가입된 직원은 진급도 차별받는 것은 물론 상급자가 임의로 한국 노총으로 노조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한다. 민주노총은 강성이라서 말을 잘 듣는 한국 노총으로 바꾸려 했나 하는 합리적 의심을 들게 한다.불 앞에서 불 멍을 때리고 물 앞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은 명상이다. 순간적 명상 모든 생각을 내려놓는 일, 하지만 세상은 생각하게 하고 심장을 흥분하게 한다. 남의 일이다. 남의 일이라 하고 최면을 걸면 걸수록 내일이 되어 돌아온다.-------------------------------------------------------------------------------------#전재민(Terry)은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종합 | 전재민 시인 | 2022-10-24 12:37

  일본을 뒤로 하고 2017년 7월 한 달 가까이 대만을 걷기로 했다. 대만에서부터는 함께 걸을 대만인들은 섭외해두지 않았다. 지원차량도 없이 직접 짐을 갖고 다니면서 이동해야 한다. 다행히 대만은 철도가 발달하여 타이페이에서 카오슝에 이르는 23일 동안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다.타이페이의 가장 오래되고 큰 사찰 룽샨사(龍山寺)를 대만 출발점으로 삼았다.  한국에서 대만순례에 참여키 위해 동지들이 왔다. 조계사의 불자인 백련화보살(100인위원)(좌)과 그녀의 대학생 딸(좌측에서 두 번째) 그리고  필자의 작은 아들(우)이 동참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한국에서 대만순례에 참여키 위해 동지들이 왔다. 조계사의 불자인 백련화보살(100인위원)과 그녀의 대학생 딸 그리고 필자의 작은 아들이 동참한 것이다. 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걷지만, 이들은 함께 걷기도 하고 짐을 옮기는 일도 하면서  대만코스 모두를 동참한다.    일본보다 훨씬 남쪽인 대만의 7월은 무척 덥다.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므로 가급적 아침 일찍 그리고 오후 늦게 나눠서 걷는 구간이 많아졌다. 들고 다니는 현수막에는 영어와 한자로 생명탈핵실크로드를 표기하였다. 길거리의 시민들이 이 내용을 보고는 손을 흔들어 준다.대만 학생이 사진촬영에 함께 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대만국립대학의 추 쿠에이티엔 (周桂田 Chou, Kuei Tien, 위험사회학)와 함께@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대만은 국민투표로 탈원전을 실현시킨 나라다. 대만의 탈핵운동 모델은 지구촌의 귀감이다. 이 나라를 걷는 동안 그들의 경험과 방식을 제대로 담아내고 싶었다. 그리하여 걷기 시작한 이튿날 대만국립대학에서 그들의 경험을 듣는 세미나를 열었다.추 쿠에이티엔 (周桂田 Chou, Kuei Tien, 대만국립대 교수, 위험사회학)을 소개받아 대만의 성공담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에서는 박준규 한양대 교수와 박동천 전북대교수가 참여했다.대만의 탈원전 성공사례를 듣는 세미나의 모습@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대만 탈원전의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면 일찍이 제4기 원전 건설을 두고 갈등을 빚던 대만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제4기 원전건설이 중단된다. 2012년 3월에는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에서 약 22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루어졌다.2014년 국민당 정부가 제4기 원전을 시운전하려고 하자 4월 타이베이에서 약 5만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연좌농성을 했다. 총통부 점거까지 시도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당시 마잉주 총통과 민진당 쑤전창 주석은 영수회담을 개최하여 제4기 원전 건설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합의했다.2016년 총통선거에서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되었다. 2017년 12월에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2018년에는 원전추진파들의 득세로 탈원전정책의 폐기주장이 일시적으로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작년 2021년 12월 국민투표에서는 ‘제4원전 가동’은 반대가 찬성보다 약 45만표 많아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차이잉원 정부의 2025년 탈원전 목표는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격렬했던 2013년의  반핵 시위장면@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2014년 4월의 격렬했던 반핵시위 장면을 설명하는 시민발표자@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이날 그들의 처절했던 투쟁의 역사를 들으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세상일은 그저 되는 것이 없다. 원전의 건설은 자본의 힘으로 추진된다. 그런 힘을 막아내는 시민들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바꾸어내고자 하는 열망과 내부 에너지에도 좌우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열망을 담아내는 그릇이자 장치의 존재여부에 달려있다. 대만의 투쟁과정에서 눈여겨볼 것은 여야합의에 의한 국민투표로 탈원전 여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그렇다. 원전(핵발전소)는 당대와 미래세대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시설이다. 이의 수용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의 권한은 단임의 정권이 임의로 결정하기에는 너무나 무겁고 버거운 존재다.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좌우될 정책이 아니다.이 문제는 독립적으로 국민이 직접 의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중요한 정책은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것, 이것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의 민주주의 선진 국가들이 행하는 방식이다. 대만은 길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여기에 우리와 차이가 있다. 대만은 민주주의 제도에 있어서 선진국인 것이다. 세미나를 마친 후 기념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기실 개인능력이 커진 데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권력의 총량이 증대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다룰 의사결정시스템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지금 상황이다. 즉 권력 영역에 있어서 수요에 대한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본의 힘이 민중을 압도하는 현대에서 삼권분립정도의 대의제(代議制) 민주주의는 거의 모든 의사결정영역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혹자는 직접민주주의가 중우정치로 흐르기 쉽다고 우려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의견이 실시간으로 비교되는 시대에는 중우(衆愚)가 설 자리가 없다. 게다가 IT덕분에 소통의 기술이 고도화 된지 오래다. 과거와는 다르다. 대의제 로비에 물든 소위 '수박'보다 훨씬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게다가 자본권력은 당대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그냥 내버려두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닫는다. 우리는 일찍이 4대강 파괴공사를 체험한 바 있고, 지구촌은 후쿠시마까지 3대원전사고, 최근에는 기후위기상황까지 겪고 있는 것 아닌가?시대의 요구에 걸맞은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요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라는 의사결정시스템은 그 성공적인 솔루션이다.걷는 동안 멋있는 무지개가 열리는 날이 있었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무지개가 환영해주는 대만순례길의 기념사진@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대만의 지형지세@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대만은 동쪽에 높은 산맥이 있고, 서쪽 평야지대에 사람들이 몰려 살고 있다. 인구는 2천4백만 규모로 우리의 절반이지만, 나라전체로도 우리보다 인구밀도가 높고, 거주가능지만 따져도 비좁게 살고 있는 편이다.때문에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순례하는 동안 어려움이 없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인지, 주부 및 젊은 세대들은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탈핵을 기치로 내걸고 걷고 있는 모습에 어딜 가나 환영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만의 경치를 감상하며 도보여행의 즐거움을 누렸다. 어느 도시 성당을 지나가다가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2층 높이에 모셔져 있는 것을 보았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확대해보니 이와 같다. 김대건 신부는 가톨릭에 있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종합 |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 2022-10-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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