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월1~2권 역사·인물류 주로 읽어
불자, 월1~2권 역사·인물류 주로 읽어
  • NGO리서치
  • 승인 2010.07.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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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여름, 불교재가리더의 독서성향 "마음 미래 경영 소통"
추천도서 <부처님의 생애><정의란 무엇인가>

‘NGO리서치’(소장 윤남진)는 하계휴가를 맞아 언론출판계 종사자를 포함하여 불교계 재가리더 50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성향과 추천도서를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이 조사에는 총 60명이 응답했는데, 응답자는 남자가 44명 여자가 16명이었으며, 직업별로는 방송/언론/출판계 종사자가 16.7%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직, 교육계, (비영리)단체가 각 15%였다.

응답자의 월간 평균독서량은 1~2권이 51.7%로 가장 많았으나 3~4권도 23.3%, 6권 이상도 11.7%에 달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매월 1~2권을 읽는다는 응답자는 남자 52.3%, 여자 50.0%로 비슷한 응답율을 보였으나, 6권 이상 읽는다는 응답자는 남자가 13.6%로 여자 6.3%보다 다소 높았으며, 남자의 경우 거의 읽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9.1%나 되었고, 여성의 경우는 3~4권을 읽는다는 응답자가 37.5%로 평균적인 독서량은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독서분야는 역사/인물류가 23.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경전류(20.0%), 웅용/시사(16.7%), 종교/타종교(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역사/인물류(25.0%)와 경전류(18.2%)를 선호하였고, 여자는 응용/시사(25.0%), 경전류(25.0%)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살펴보았는데 관리직(37.5%)과 교육계(44.4%)종사자는 경전류를, 방송/언론/출판(50.0%)과 전문직(33.3%)은 역사/인물류를, (비영리)단체 종사자는 응용/시사(44.4%)를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최근의 독서화두로 마음(33.3%)과 미래(22.3%)를 꼽았다. 다음으로 경영(사업)(14.9%), 소통(12.8%) 순이었다.

이는 마음공부나 수행과 관련된 불교적 화두가 독서의 중심에 있지만 한편, 교계 리더로서 불교의 미래에 대한 관심 또한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 판단된다.

앞으로 e-북을 어느 정도나 활용할 것인지, e-북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는 취지로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1.7%(1명)만이 종이서적보다 e-북을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구별 없이 모두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7.1%였다.

종이서적만 이용하겠다는 보수적인 응답자도 20.3%가 되었고, 대체로 (그래도)종이서적을 주로 이용하겠다(50.8%)고 응답하여 아직은 종이서적에 대한 강한 친화력을 드러냈다.

리더들에게 불교도서와 일반도서를 각각 추천하고 추천 사유를 주관식으로 응답하게 하였다. 그 결과 2인 이상이 추천한 도서를 우선 가려 뽑고, 그중 분야를 고려하여 다음의 표와 같이 불교도서6권, 일반도서 3권, 총9권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에서는 직업적으로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응답자의 전문성을 감안하여 이들의 추천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추천 불교도서
응답자들은 불교인으로서 교주인 붇다의 삶에 대한 천착, 그런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초기불교 경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붇다의 삶에 대한 추천도서로는 성인들에게는 조계종교육원에서 편찬한 『부처님의 생애』를, 그리고 청소년에게는 최근 불광출판사에서 출간한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를 각각 추천했다.

초기경전과 관련된 도서로는 한 권으로 초기경전의 전체적인 구성을 알 수 있으면서도 쉽게 읽힌다는 평과 함께 일아스님 역,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을 꼽았다. 그리고 불교기초교리를 튼튼히 익힐 수 있는 책으로 『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를 꼽았다.

불교학술 분야의 서적으로는 권오민 교수의 책 2종이 가장 많이 추천되었다. 그 중에서『불교학과 불교』는 불교학에 대한 전반적인 성찰, 불교교리에 대한 관성적인 이해를 타파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추천되었으며, 경전에 대한 불교미술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불자들에 무심코 스쳐지나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으로 이끌어 주는 책으로『불교미술의 해학』을 추천했다.

추천 일반도서
일반도서로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7월 2주 베스트셀러 1위인『정의란 무엇인가』를 꼽았다. 정의론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자, 공동체주의 이론의 대표적인 4대 이론가로 손꼽히는 샌델 교수의 실제 하버드대 강의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사상가들의 정의론과 관련된 원전을 간접적으로 섭렵할 수 있고, 정의로움에 대한 딜레마적인 상황들을 예시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불교적인 관점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피터 조셉의 동명 다큐영화 "시대정신-1,2"를 책으로 엮은『시대정신(Zeitgeist)』그동안 의문조차 품어볼 생각도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스스로 세상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 및 용기와 모델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라는 추천평이다.

세 번째는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소멸의 자연학』. '변화'와 선택에 대한 탁월한 성찰을 바탕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융합적 이해를 돕는 책으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놀랍게 리라이팅한 책으로 추천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은 예를들어 뇌과학과 불교의 관계처럼 오늘날 불교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식분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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