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홍승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 서현욱
  • 승인 2011.01.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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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 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글 / 홍승 스님
B5판 252p 칼라 / 정가 15,000원
ISBN 978-89-93293-22-7

사람을 살리고 정신을 맑게 지켜주는 자연 속에서 찾아낸 맑은 음식
사찰음식 대중화의 선두주자 홍승 스님의 Lesson


패스트푸트로 일찍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에서도 사찰음식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즈음 사찰음식의 대중화ㆍ전문화에 앞장선 홍승 스님이 사람을 살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 약과 같은 한 권의 책을 냈다. 바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자연식품 그대로의 풍미와 영양을 살린 사찰음식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홍승 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

사찰음식이라고 해서 사찰에서만 먹는 음식이라고는 요즘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넓은 의미의 약이라는 것이 더 널리 알려진 사실. 일찍이 불교텔레비전의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과 요리 전문 푸드채널의 ‘풍경이 있는 요리’를 진행했고, 현재 경주 동국대 사회문화교육원의 사찰요리 강의 등 유수의 강의와 ‘사찰음식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홍승 스님은 사찰음식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찰음식 대중화의 선두주자.

홍승 스님은 음식은 곧 자연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한 지론. 그런 마음을 담은 ‘홍승 스님의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은 크게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짧은 강의 부분과 9장의 본격적인 사찰음식 조리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짧은 강의는 ‘누가 먹나요, 무엇을 먹나요, 어떻게 먹나요, 왜 먹나요, 언제 먹나요’로 구성되어, 건강을 지키는 데 왜 사찰음식이 도움이 되는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을 간략하게 밝히고 있다. 이어 모두 9장으로 나누어진 사찰음식 조리법에는 100여 가지의 사찰음식이 담겨 있는데, 각 장마다 음식과 관련된 스님의 재미난 경험담 등이 실려 더욱 음식을 맛깔나게 한다.

스님은 이 책에 있는 음식들은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고 조리시간을 단축시켜 재료가 가진 영양분을 그대로 살려서 먹는 음식이라고 소개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이 주는 부산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음식을 만들고 만든 음식을 즐기는 그 자체로 행복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오늘, 그런 행복을 느껴보자. 따끈따끈한 야채곤약전골 한 냄비 어떠실는지...

* 저자 소개

홍승 스님
1984년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산내암자 부도암으로 출가
1985년 범어사에서 수계
1990년 중앙승가대학 불교학과 졸업
1991년 1991년부터 제방에서 4안거 성만
1993년 대흥사 말사 원갑사 주지
1994년 실천불교승가회 기관지 불교정론 편집장
1997년 대구불교방송 계약직 PD 근무
1998년 9교구 본사 포교당 관오사 주지
1999년 9교구 본사 동화사 편집국장
2002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2002년 불교텔레비전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 프로그램 진행
2002년 요리전문 food 채널에서 ‘풍경이 있는 요리’ 프로그램 진행
2003년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Q채널에서 9월 추석 특집으로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 2부작 다큐멘터리 방영
2005년 5월 ~ 2006년 4월까지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 진행
2006년 코엑스 음식박람회 사찰음식 분야 초청 전시
2006년 AT센터 한국음식박람회 사찰음식 분야 초청 전시
2007년 대구 전통음식박람회 사찰음식 분야 초청 전시
2008년 안동 음식축제 사찰음식 분야 초청 전시
2009년 AT센터 대한민국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2009년 전남 장흥 한방 “卓” 밥상 (한방음식) 시연 경연 심사위원
2010년 AT센터 세계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
2010년 대구 ‘승시’ 사찰음식 초청 전시
2010년 현재 부산 미타선원 참선수행학교 사찰음식 강의
창원 성주사 사찰음식 강의
포항 황해사 사찰음식 강의
부산 신세계아카데미 사찰음식 강의
경주 동국대학교 사회문화교육원에서 사찰음식 강의

저서로 <녹차와 채식>(우리출판사 발행)이 있다.

* 목차

Lesson 1. 사찰음식은 누가 먹나요? 8│Lesson 2. 무엇을 먹나요? 10│Lesson 3. 어떻게 먹을까요? 12│Lesson 4. 왜 먹어야 하나요? 14│Lesson 5. 언제 먹어야 하나요? 18│

Part 1 밥·죽│공양주 소임 23│
가지나물비빔밥 27│나물밥전 29│두부김밥 31│단호박밥 32│송이버섯밥 35│두부야채볶음밥 37│
시래기밥 39│연잎밥 40│무밥 43│장아찌김밥 45│표고버섯밥 47│녹차밥 49│
냉이두부김밥 51│연자죽 52│마죽 52│흑임자죽 53│콩나물김치죽 53│녹두죽 54│야채죽 55│

Part 2 국·탕·찌개│별좌 소임 57│
나물찌개 61│매생이누룽지탕 63│야채곤약전골 65│버섯들깨탕 66│능이버섯국 69│
아욱수제비 71│무맑은표고국 73│사찰식 만둣국 75│비빔국수 77│녹차자장면 78│

Part 3 볶음·나물·반찬│나물 이야기 81│
머위들깨찜 85│양송이버섯찜 87│호박선 89│두부고추장강정 91│우엉양념구이 93│
삼색더덕잣즙무침 95│홍시무생채 97│고수무침 99│각종 나물 무침 101│

Part 4 전·구이·튀김│103│
연근삼색전 105│콩나물장떡 107│무전 108│인삼마전 109│녹두전 111│
도토리묵구이 113│방아장떡 115│가지새싹전 117│매생이전 호박전 118│

Part 5 맛간장으로 만드는 조림반찬│천연조미료 121│
천연조미료를 이용한 채수·맛간장·진간장 만드는 법 124│
녹차볶음조림 127│땅콩조림 129│미역튀김조림 131│다시마조림 132│
연근우엉호두조림 135│단호박조림 137│곤약조림 139│연근유자청조림 141│
콩나물장조림 143│마콩강정 145│녹차두부찜 147│

Part 6 장아찌│장아찌 이야기 149│
가죽장아찌 153│깻잎된장장아찌 155│방풍나물장아찌 157│곰취장아찌 159│
산초장아찌 161│간장고추장아찌 162│두부장아찌 165│가지장아찌 167│
송이고추장장아찌 169│야채장아찌 171│김장아찌 173│

Part 7 김치│김치 이야기 175│
사찰 김장 179│고구마순김치 181│청경채김치 183│우엉김치 185│풋고추김치 187│
연근김치 189│양배추롤김치 191│깻잎물김치 193│알타리무물김치 195│알타리무김치 197│
갓김치 199│참나물무말이물김치 201│갓과 오이 절임 203│여름동치미 205│

Part 8 손님 초대요리로 좋은 음식│스님들의 소임 207│
우엉잡채 211│가지매실즙탕수 213│표고버섯탕수 215│사찰식 감자피자 217│
연근찹쌀찜 219│브로콜리야채볶음 221│두부잡채 223│오이청포묵야채말이 225│
삼색연근찹쌀찜 227│송이구이 229│함지쌈 231│수삼냉채 233│버섯겨자냉채 234│

Part 9 부각·다식·후식│부각 이야기 237│
감자부각 240│연근부각 240│김부각 241│깻잎부각 241│인삼양갱 243│삼색경단 245│
두부단호박영양갱 247│두부과자 249│

자연을 담은 사찰음식을 펴내면서 250│

* 본문 들여다보기

14p
그래서 공양주는 상공양주, 하공양주로 소임이 짜입니다. 상공양주 스님은 법랍이 좀 되신 스님으로 정하고 하공양주는 법랍이 적은 스님이 맡습니다. 하공양주 스님이 쌀을 씻고 솥을 닦고 나무를 갖다 놓고 밥 지을 준비를 마치면 상공양주 스님이 나와서 쌀을 솥에 안치고 물을 봅니다. 장작의 양을 조절하여 불을 지핍니다. 밥물이 끓기 시작하면 적당한 시기에 불을 빼야 합니다. 이때 불을 잘 빼느냐에 따라 밥맛과 누룽지의 맛이 결정됩니다.

83p
도반 절에는 농사를 많이 지으니 먹을거리가 지천입니다. 밭에서 바로 캐 온 나물을 삶아서 조물조물 무치거나 생절이를 해서 상을 차리면 밥 한 그릇은 뚝딱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다음 끼니는 무엇을 먹을까 얘기합니다. 식탐이 절로 납니다. 그러면서 다시 얼굴 보며 웃습니다. 자연은 이처럼 삶의 모양새가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얼굴만 보아도 미소 짓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결코 등한시할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103p
이 중 자색이라는 소임이 있습니다. 자색 소임은 법랍이 조금 되는 스님들이 사시기도 하고 자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을 부치는 소임입니다. 전이나 튀김 등은 자주 해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특별한 행사가 있거나 대중공양이 있을 때는 자색 스님들이 바빠집니다. 전을 부치는 일이 쉬운 듯싶어도 불 조절과 시간 조절을 잘하고 그때그때 부치는 전의 성질을 잘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라 조금 까다로운 소임인 듯싶습니다.

208p
사찰에서는 의외로 상차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상차림에 배어 있는 정성의 마음을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준비하고 그릇에 담아내고 상을 차리는 모든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따스한 배려를 배우는 것이지요.

238p
항상 가을이 오면 행자 시절이 생각납니다. 대구 팔공산 부도암에서 시작한 행자생활 5일째 되는 날 얘깁니다. 제가 출가한 계절이 10월 중순입니다. 때가 가을인지라 겨우내 먹을 저장식품 장만하느라 분주한 때였습니다. 원주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루 날 잡아서 감자부각을 하기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감자부각이 뭔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이라 생소하였지요.

239p
몸에 좋은 음식은 손이 많이 갑니다.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은 그 손질의 마음에 정성이 들어간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아무리 비싼 재료와 좋은 솜씨로 음식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 손길에 마음이 들어 있지 않으면 그 음식은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닙니다. 조금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정성이 들어간 손질로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만큼 큰 행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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