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주도사찰 보현사, 독립운동 신문 발견
독립운동주도사찰 보현사, 독립운동 신문 발견
  • 김원행 기자
  • 승인 2021.03.26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화사 학승 10명 중 3명만 독립운동 공적 인정받아

 

선문염송(禪門拈頌)
선문염송(禪門拈頌)

1919년 3·1운동 당시 동화사 소속 청년 학승(學僧)들이 독립만세운동을 하면서 등사(謄寫)한 독립운동 관련 신문 '조선독립신문'과 '국민회보'가 발견됐다.

 보현사는 1919년 3월30일 동화사에서 공부하던 학승 10명이 태극기를 제작해 만세운동을 주도한 대구지역 대표 '독립운동주도사찰(獨立運動主導寺刹)'로 꼽힌다.

 동화사 직할사찰 보현사(주지 지우 스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30일 11시 추모제를 봉행함과 동시에 동화사 학승들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중요자료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조선독립신문'과 '국민회보'가 발견된 곳은 조계종 말사인 경북 영천 용화사 대웅전이다.

 각종 고서(古書)들이 보관중인 이 사찰에서 관계자들이 자료들을 살펴보던 중 '선문염송(禪門拈頌)'책에서 한 장의 등사된 '조선독립신문'과 '국민회보'를 발견했다.

 발견된 '조선독립신문'은 가로 31.4㎝, 세로 22.0㎝로 A4(210x297mm)용지보다 약간 큰 종이 두 장을 이어 붙였다. 국어와 한문이 혼용 표기돼 있다.

 '조선독립신문'에는 민족대표 33인이 서울 태화관에서 '조선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종로경찰서에 구인됐다는 내용과 함께 2천만 민족이 마지막 1인까지 남게 되더라도 절대 난폭하거나 파괴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비폭력 운동 방침이 담겨 있다.

 '조선독립신문'과 함께 발견된 '국민회보'에는 '아태행태상황제폐하(我太行太上皇帝陛下) 붕어(崩御)에 원인(原因)'이라는 제목 하에 일본에 의한 고종 독살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완용 등 6인을 지목 '가칭선일동화(假稱鮮日同和)함을 증명(證明)한 역적(逆賊)들'이라 쓴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1919년 3월 독립운동에 참여한 동화사 학승 10명 중 3명만이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은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