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돌계단에 야간 조명설치...동해바다와 울산 시내 한눈에 들어와
극히 이례적으로 외5포(外5包) 내7포(內7包) 형식의 팔작(八作)지붕으로 지어진 산신각(山神閣)이 준공·점안됐다. 산신각 내에는 닫집(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 모형)도 들어섰다.
제15교구 통도사 수말사인 울산 백양사(주지 산옹스님)는 지난 27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신각 준공식과 점안식을 봉행했다.
산신각과 주련(柱聯)은 영축총림 방장 성파스님이 제자(題字)했다. 주련들은 은행목 조각에 옻나무 진액 채색을 했다. 매우 호화롭다.
백양사 대웅전 뒤편 비탈에 들어선 산신각은 건평 19.8㎡로 벽면은 까치 호랑이 등 민화로 장식되어 있다. 산신각에 이르는 108계단이 압권이다. 야간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어 도심 휴식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108계단의 돌은 경북 문경에서 가져왔으며 석공(石工) 10명이 4개월 동안 돌을 다듬었다.
백양사 산신각에 오르면 동해바다와 태화강은 물론 울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으로 꼽혀 '울산 여의주봉(如意珠峰)'으로 일컫는다.
한편 공포란,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을 가리킨다. 팔작지붕은 한국 목조 기와지붕 중에서 우진각지붕과 같이 사방으로 지붕면이 있으나 양측 지붕면 위에 삼각형의 합각(合閣)이 있어서, 우진각지붕 상부를 수평으로 잘라 그 위에 맞배지붕을 올려놓은 것 같은 복합형 지붕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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