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귀에서 윙윙~보청기 조기 착용으로 소음성난청 막는다
어느 날부터 귀에서 윙윙~보청기 조기 착용으로 소음성난청 막는다
  • 차승지 기자
  • 승인 2021.06.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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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난청 환자 41만8,092명으로 5년 새 약 42% 증가
이어폰 볼륨업, 젊은층 소음성 난청 원인… 사용시간 1시간 미만으로 줄여야
포낙보청기 오데오P착용하고 연결된 스마트폰 사운드를 보청기로 직접 청취하는 모습
포낙보청기 오데오P를 착용하고 연결된 스마트폰 사운드를 보청기로 직접 청취하는 모습

[뉴스렙] 직장인 이민정(35세)씨는 항상 이어버드로 음악을 들으며 출퇴근한다.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로 인한 소음을 음악소리로 막겠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음악볼륨을 높여서 듣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오른쪽 귀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느끼기도 하고 평소보다 윙윙거리는 이명이 잦은 것을 느끼게 됐다. 이비인후과를 내원해 청력검사를 받아보니 이씨는 작은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 ‘경도 난청’ 진단을 받게 됐다.

최근 젊은층 난청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만3,620명에서 2019년 41만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난청 환자는 대부분 50대 환자가 많지만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만2,586명으로 19.7%를 차지하면서 이제 난청질환은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닌 젊은층도 신경 써야 하는 질환으로 발전 하고 있다. 

난청은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경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의 문제로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뉘게 된다. 소음과 관련 있는 것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음으로 인해 달팽이관 속 세포와 신경이 손상된 경우나 달팽이관 혹은 신경이 선천적인 기형인 경우,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이외에도 이명,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뿐만 아니라 어릴 때 난청이 있으면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며 언어 습득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지 기능과 학업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HO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예방을 위해 이어폰은 60분 이상 듣지 않고, 이어폰을 60분 이상 사용할 경우 10분 이상 귀에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으며, 볼륨은 6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청력 감소는 3040세대 부터… 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 청각 재활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청력 감소는 일반적으로 30~40대부터 시작하게 된다. 특히 젊은층은 소음성 난청을 주의해야 한다. 젊은층 난청이 심각한 이유는 청력을 한 번 잃으면 회복이 안되기 때문이다. 크고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돼 일시적 청력 저하가 생기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영구적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소리가 귀를 통해 들어오면 고막이 진동하고 달팽이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 파동이 청각 세포를 자극하는데, 과도하게 큰 소리가 전달되고 그 자극 정도가 심해지면 청각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청각 세포가 소음에 오래 노출돼 칼륨 및 나트륨 등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고, 한 번 파괴된 세포는 회복이 어려워 청력이 떨어지게 된다.

난청은 방치하게 되면 말소리를 듣지 못하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학업 및 직업, 문화생활을 하는데 큰 제약이 따르게 된다.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혹은 보청기 센터 방문을 통한 정기적인 청력 검사로 청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소음, 약물 등 난청 악화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보청기 착용, 청각 재활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보청기 착용으로 즉각적인 개선 

보청기는 복잡하고 민감한 청각기관을 도와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 보조장치다. 보청기 착용은 경도에서 중증도 난청을 갖고 있는 노인성 환자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청각 재활방법 중 하나다. 과거에는 보청기는 노인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기술의 발달로 크기도 작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스위스 포낙보청기에서 최근 출시한 ‘오데오 P(파라다이스)’는 어음향상, 노이즈 캔슬링, 모션센서 등을 적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보청기 시스템이 자동 조절되어 선명한 청취가 가능하다. 또 업계 최초로 효도폰, 키즈폰, 스마트TV, 노트북 등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전자기기와 다이렉트 연결가능, 최대 8대의 전자기기와 페어링, 또 2대 동시 연결해 보청기로 직접 다양한 음원을 자유자재로 청취하며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청기 본체나 귓바퀴 터치로 전화 수신/거절, 음악 재생/일시정지 및 음성비서(시리, 빅스비 등) 제어도 할 수 있다.

청각전문가의 지속적인 보청기 관리와 사용자에 맞춘 정확한 피팅이 가장 중요

보청기는 음질이나 성능 등에 따라 활용도 및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보청기의 구조와 종류, 성능, 청력손실 평가를 위한 정확한 청력검사, 청력검사 결과에 따른 보청기의 선택 및 적정성 평가 등에 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청각전문가가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주파수별로 안 들리는 정도를 파악하고, 어음청력검사로 실제로 단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듣는지 평가한다. 청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청의 유형과 정도에 맞게 보청기를 선택 및 필요한 경우 맞춤 제작한다. 1~2주 간격으로 보청기의 출력을 서서히 높이면서 착용시간 역시 늘려나가면 좀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따라서 보청기를 단순 판매만 하는 곳보다는 청각전문가가 적응 훈련 및 소리조절 등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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