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물티슈, 친환경 제품 사용해야…잘 고르는 요령은?
아기 물티슈, 친환경 제품 사용해야…잘 고르는 요령은?
  • 김백
  • 승인 2021.06.09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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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물티슈는 젖은 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살균제, 방부제 등의 화학물질이 흔히 첨가된다. 아기 물티슈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한 언론사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아기 물티슈 9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평균 8.6개의 화학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기들은 피부 장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피부가 연약하고 예민하다. 이로 인해 소량의 화학 성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아기 물티슈를 고를 땐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소듐벤조에이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같은 화학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성분은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통 기한을 늘리기 위해 쓰는데 국내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피부에 반복적으로 접촉할 경우 두드러기, 괴사나 흉터를 남기는 피부 병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피부는 물론 건강에도 유해한 영향을 줄 우려가 크다. 혹시라도 아이가 물티슈를 삼켜 소듐벤조에이트가 체내 비타민C와 결합하게 되면 벤젠이 생성될 수 있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성분으로, 벤젠에 노출되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당시 문제가 됐던 4급 암모늄계열의 성분으로, 동물실험 결과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 코펜하겐 근로환경 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를 흡입한 생쥐의 폐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친환경 물티슈를 고르기 위해선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의 성분이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은 화학적 변화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오랜 시간 피부에 흡수돼 몸에 쌓이게 되면 소화기와 호흡기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성조숙증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소듐벤조에이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의 유해 물질이 없는 친환경 아기 물티슈는 ‘올프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프리 친환경 물티슈는 완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을 뿐 아니라 라벤더오일, 연꽃추출물 등의 식물 유래 추출물을 함유한 친환경 물티슈로 아이에게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아기 물티슈는 일반 물티슈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기 물티슈에도 화학 성분이 첨가된다. 때문에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신중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듐벤조에이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의 경우 연약한 아기 피부와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줄 우려가 크므로 이들 성분이 없는 제품으로 고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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