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힘을 보탠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이 20여 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불교네트워크'는 16일 '차별금지법 제정,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이를 알렸다.
불교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이 이달 14일에 10만 명을 넘었다. 청원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까지 열흘을 남겨두고 달성한 성과"라고 했다.
이어서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과 사회적 고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염원이 이번 10만 국민동의청원에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차별과 혐오 세력들에 막혀 좌절돼 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했다.
현재 차별금지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상정된 상태이다.
불교네트워크는 "이제 국회는 조속히 차별금지법 법안을 마련하여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어서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차별과 혐오 세력에 주눅 들지 말고, 국민 모두가 자신의 삶속에서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민주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달라"고 했다.
불교네트워크 등 불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는 이유는 이들이 입장문에 밝혔듯이 "어느 하나 인연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는 세상이다. 누군가 아프면, 그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교네트워트는 지난달 28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시작을 알리면서 ▷'차별금지법 제정 10만 국민동의청원'에 불자 1만명 서명 ▷동영상 제작 및 배포 ▷매주 1회 조계사 앞 집중 캠페인 ▷차별금지 발원 108배 릴레이 ▷차별금지법 제정 챌린지 등을 진행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불교네트워크는 나마스떼코리아,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불련 총동문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젠더연구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2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 조사에서 우리 국민 82%는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93.3%는 '차별 해소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응답자 가운데 88.5%는 그 해결책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