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불교 배척하지만 않았던 증거 여기에
조선이 불교 배척하지만 않았던 증거 여기에
  • 조현성
  • 승인 2012.1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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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출판부, ‘침굉집’ ‘삼봉집’ 한글역 출간

조선후기 불교와 유교의 지식인들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책 <침굉집>과 <삼봉집>이 잇따라 발간됐다.

동국대 출판부는 최근 한국불교전서 역주사업 제3차분 사업의 일환으로 조선 후기 화악지탁 스님의 <삼봉집(三峰集)>과 침굉현변 스님의 <침굉집(枕肱集)>을 펴냈다.

화악지탁 스님의  <삼봉집>은 19세기 초반 유학자들과 교류가 긴밀해진 불교계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 문집이다.

동국대는 “후배들에게 시평(詩評)을 읽도록 하고 문장을 쓸 때 천기를 유출하도록 권하는 모습은 이전에 보이지 않던 면모라서 더욱 희귀한 사례로 보인다”며 “ 특히 유학의 태두 주희(朱熹)와 왕양명(王陽明)의 문장을 인용하는 것도 이전과 다른 폭넓은 독서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채롭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연곡사와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등에 주석하다가 말년에는 금화산 징광사에서 입적한 침굉현변 스님의 <침굉집>은 17세기 불가의 교학 방식이나 수행 문화, 그리고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사료이다.

책에 수록된 ‘귀산곡(歸山曲)’, ‘태평곡(太平曲)’, ‘청학동가(靑鶴洞歌)’ 등 3편의 가사는 고려 말 나옹 화상이 개척한 불교계 가사문학의 전통을 잇고 있다.

동국대는 “‘태평곡’은 당시 불교계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문화사적 의의가 큰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동국대 출판부는 2020년까지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불교 문헌 323편 전체를 학술적 완성도가 높은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시리즈로 매년 순차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침굉집┃지은이 침굉현변┃옮긴이 이상현┃동국대출판부┃1만7000원
삼봉집┃지은이 화악지탁┃옮긴이 김재희┃동국대출판부┃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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