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을 하나님(야훼)이 조성했다고?
석굴암을 하나님(야훼)이 조성했다고?
  • 조현성
  • 승인 2012.12.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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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한 교수 “불국사 돌십자가는 신라에 예수교 있었단 증거”

“신라는 로마문화 왕국이었다. <성 어거스틴 복음서>에 있는 예수 제자 누가 초상화와 토함산 석굴암은 거의 똑같은 양식으로 그려졌다…석굴암은 결국 하느님(야훼)이 만들었다.”

“불국사에도 동방 그리스도교의 흔적이 남아 있다. 1956년 불국사 경내에서 발굴된 ‘경교 돌십자가’가 그것이다.”

최상한 교수(경상대 행정학과)가 쓴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에 담긴 내용이다.

한국 예수교의 공식적인 시작은 가톨릭의 경우 1784년 이승훈이 중국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하면서 부터다. 개신교는 1885년 선교사 언더우드 등이 제물포를 통해 입국한 날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저자는 “한국 예수교 흔적이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그리스도교의 한국 전래 역사를 다시 써야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도에서 기원전 6세기 시작된 불교가 기원 후 4세기말 한국에 전래됐다면 1세기 중엽 시작된 예수교 또한 한국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교보다 600년 늦게 발생한 이슬람교는 신라~조선 초기까지 한반도 역사에 등장하지만 그리스도교에 대한 분명한 기록은 임진왜란 이후에야 조금씩 보이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조선 지식인과 민중들은 예수를 만났고, 고려인들은 십자가 군대를 목격했다. 개성에는 조지라는 예수교인이 살았다. 발해인들은 보살에게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고 신라인들은 불국사ㆍ석굴암에 그리스도교 문화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또, 저자는 서문에서 “인도 비스바바라띠대학 신상환 교수가 고대 불교에 관한 자료를 제공했고, 서울대 김호동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강한 교수, 강원대 신동규 교수가 역사 고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저자가 발해의 예수교 전래 증거로 제시한 발해 시대 조성됐다는 삼존불상. 옷주름 마모 상태에 비해 유독 불상의 십자가 부근만 뚜렷하다. 불상의 진위 여부부터 학계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거1 “발해시대 ‘십자가 문양 장식한 보살상’ 조성돼”

저자는 발해 땅이었던 아브리코스 사원에서 발견된 십자가 점토판, 발해 시대 조성된 십자가 문양 목걸이를 한 보살상을 고대 한국에 예수교가 전래됐다는 증거로 들었다.

저자는 “발해 수도였던 동경용원부(現 훈춘)에서 발견한 삼존불상 가운데 우협시(향좌) 보살상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다. 부처는 가슴 가운데에 십자가 문양을 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산재한 많은 삼존불상 가운데 십자가를 지닌 것은 현재까지 발굴되지 않고 있다. 유독 발해 삼존불상에서만 십자가를 단 부처ㆍ보살이 있었다”며 “발해에 불교와 함께 동방 그리스도교가 전파돼 발해인들이 동방 그리스도교를 신앙으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외에도 남만주 안산 부근에서 발견된 7개의 기와 십자가와 동방박사의 아기 예수 경배도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저자는 “발해는 불교와 동방 그리스도교가 융합한 신앙체계였다. 1000여 년 우리 민족은 이미 십자가와 예수를 신앙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 저자는 "누가 초상화(위)와 석굴암(아래)의 형식과 서로의 얼굴이 같다"며 "석굴암은 하나님(야훼)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또한 문화의 보편성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아전인수격으로 침소봉대한 것으로 보인다.

증거2 “석굴암 불상, 예수 제자 누가와 닮았다”

저자는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황금관 금ㆍ옥으로 만들어진 귀금속, 유리그릇, 유리잔 뿔잔 등은 ‘신라의 로마 문화 왕국의 축소판’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또, “알렉산더의 동진으로 간다라 지방에 헬레니즘 문화가 전파됐고, 실크로드를 따라 신라까지 전파됐을 것”이라며 “신라 불교문화에 그리스도교 문화가 가미된 증거를 석굴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석굴암 후벽에 조각된 부처님 십대제자가 서구인과 닮았다”며 “동방에 소개된 서방 종교가 동방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 대표적인 예가 신라의 석굴암”이라는 강조한다.

그러면서 <삼국유사>에 ‘김대성이 잠을 이루지 못하던 한밤중에 천신(天神)이 강림해 석불을 다 만들어 놓고 갔다’는 설화를 근거로 “석굴암은 하나님이 조성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천신(天神)을 ‘하느님’으로 해석했다. 개신교도인 저자가 말하는 ‘하느님’은 야훼 즉 ‘하나님’이다.

▲ 1956년 불국사 경내에서 발굴된 돌십자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는 '경교 십자가'라고 부른다. 크기로 볼 때 석조구조물의 부재일 가능성이 높다.

증거3: “법륜 속에 십자가 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는 1956년 불국사에서 발굴된 돌십가자가 있다. 이 십자가는 가로 24.5cm, 세로 24cm, 두께 9cm 크기이다. 화강암 재질로 평면은 십자가형, 단면은 사다리꼴이다. 박물관은 이 유물을 ‘경교 돌십자가’라고 이름 지었다.

경교(景敎)는 431년 비잔틴교회 총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가 이단으로 몰려 쫓겨나면서 그의 입장을 따르는 이들이 동방으로 퍼져 나가면서 만들어졌다.

저자는 “8~9세기 유물로 추정되는 불국사 돌십자가는 초기 그리스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다”며 “동방 그리스도교가 신라에 전래됐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2~3세기경부터 십자가가 그리스도교 상징물로 나타났다”며 “불교에서 원 안에 있는 십자가는 ‘생명의 수레바퀴’인 법륜을 뜻한다”고 강조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고려 말 학자 목은이색이 시에서 언급한 상제(上帝)를 ‘하나님’으로 해석하는 등 발해ㆍ신라~조선까지 우리 역사 곳곳을 개신교인의 시각으로 서술했다. 

저자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 경교가 한반도에 유입됐고 국내에서 발굴된 유물과 흔적들의 형태가 경교의 양식을 띠고 있다”며 “동방 예수교가 한반도 저변에 널리 퍼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책의 면면에서 강조한다.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최상한 지음┃돌베게┃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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