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록 이해 돕는 책
선어록 이해 돕는 책
  • 조현성
  • 승인 2013.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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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윤 前 금강신문 사장 ‘왜 선문답은 동문서답인가’

“산사에서 가부좌 틀고 참선하는 것이 선의 전부가 아니다. 선은 사상적ㆍ철학적ㆍ미학적ㆍ언어학적ㆍ윤리학적ㆍ사회학적ㆍ시학적으로 확대 조명해 학문적 체계를 수립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갖는다.” -서문 가운데.

<왜 선문답은 동문서답인가>는 선문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금강신문 사장을 지낸 저자는 책에서 선기(禪機)를 통해 선문답을 풀이했다.

책은 선불교 핵심을 이루는 당송 대의 선지식 등 어록과 <전등록> 등에 나오는 선문답과 법문의 원문을 인용해 선의 본래 모습을 조명했다.

저자는 “선의 핵심은 어록과 등록 등에 수록된 조사들의 선문답ㆍ법문에 있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조사들의 선문답을 ‘동문서답’이라며 치부한다. 그러나 그 알 듯 말 듯한 한마디가 우리를 통쾌하게 하고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선문답이 동문서답으로 들리는 이유는 선가 교육방법이 ‘무의어(無義語) 격외구 은어 관용어 반어 차전법(遮詮法) 현언 등을 통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언설(不可言說) 선리를 설파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선언어는 세속 논리를 뛰어넘는 초논리의 논리와 즉각적인 깨달음을 촉발시키는 언어체계를 갖고 있다는

것.

저자는 “어록을 읽다보면 현란한 언어의 마술이 펼쳐지고 상식과 논리체계를 뒤흔드는 억지투성이 연구들이 난무한다”며 “선문답 이해를 위해서는 기본 선리를 이해하고 독특한 언어체계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선문답은 동문서답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이 책은 장애의 문을 여는 열쇠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개척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왜 선문답은 동문서답인가┃이은윤 지음┃동아시아┃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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