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제 모습 되찾았다
국보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제 모습 되찾았다
  • 이창윤
  • 승인 2021.09.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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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화엄사, 해체·보수 5년 만에 29일 준공 회향식
▲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에서 불자들이 석탑에 차를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에서 불자들이 석탑에 차를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5년간의 해체·보수 작업을 마치고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9월 29일 오후 1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 회향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과 주지 덕문 스님 등 사찰 주요 소임자와 지병목 문화재청장, 김문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 인사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헌다의식, 삼귀의, 석탑보수사업 경과보고, 발원문 낭독, 치사, 회향사, 축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구례군이 2011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이듬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해체보수를 맡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6년 사사자 삼층석탑을 해체한 뒤 조사를 벌여 오랜 세월 비, 바람 등 기후의 영향으로 석탑이 손상되고 흙과 잡석으로 채운 하층기단 내부 적심이 유실돼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기단부의 균열, 절단, 벌어짐 등이 발생했고, 탑신을 지지하는 사자상과 상층기단갑석에도 구조적 균열과 미세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사사자 삼층석탑의 상태를 확인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체계적 학술조사와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하는 등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화엄사는 사사자 삼층석탑을 재조립하면서 사리함을 새롭게 조성해 진신사리와 오방법신불,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김정호 선생이 쓴 보현행원품을 봉안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연기조사가 어머님께 공양을 올리는 탑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이 사랑한 탑이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사사자 삼층석탑을 참배하면서 희망을 갖고 환희심을 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이다.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됐다.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이며 무게는 50t에 이른다.

하층 기단 네 면에 천인상을, 1층 탑신석에 인왕상과 사천왕상, 보살상 등을 수려하게 조각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사사자 삼층석탑과 석탑 앞 석등에는 인물상 또는 스님상이 있는데,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 조사와 스님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등 여러 설이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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