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해 스님이 짧은 글·사진으로 전하는 감동
이 시대의 화두는 ‘위로와 힐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
출가 전 만화작가로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금해 스님(삼선승가대학 부교수)이 최근 포토에세이 <그대 발끝에 이마를 대다>를 펴냈다.
그 어떤 상처라고 해도 ‘나’라는 우주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면 그 거룩한 마음 앞에 아픔은 저절로 물러선다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작고 어여쁘지만 깊은 뜻이 담긴 말씀들, 사진에 담은 찰나의 아름다운 풍경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하나의 온전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
저자는 책장을 처음 넘기는 순간 지친 마음에 스미는 온기를 느껴보라고 말한다.
삶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다워지고, 그렇게 매사 경건한 삶에 감사하고 사랑하다보면 더 이상 상처는 없지 않겠냐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책에는 하나의 우주가 오롯이 들어앉아 있다. 그 우주는 가부좌를 튼 부처처럼 고요하다가도 때로는 아이들이 날린 비눗방울처럼 눈앞으로 다가와 마음 안에서 터진다. 한눈에 들어오는 글귀, 그래서 더 여러 번 읽게 되는 말씀들. 진정한 감동을 주는 글은 갖은 미사여구가 아닌 소박한 ‘두세 줄’로도 충분하다.
저자는 책상에 놓인 작은 우주. <그대 발끝에 이마를 대다>를 통해 존재만으로도 위대한 독자 한 명 한 명의 마음에 덧없는 위로가 아닌, 진정한 용기와 삶의 의지가 불어넣어지길 바라며 책을 펴냈다.
저자는 “상처는 상처일 뿐이고, 위로는 위로일 뿐이다. 그 어떤 고통도 ‘나’라는 우주의 일부임을 인지한다면 삶은 존재만으로도 거룩하고 아름다워진다”고 말한다.
그대 발끝에 이마를 대다┃금해 스님┃행복에너지┃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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