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전라남도가 전국 첫 시행한 ‘어르신 등 체험활동 건강꾸러미’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건강꾸러미 판매만으로 억대 고소득을 올린 농업경영체가 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 현재까지 도내 건강꾸러미 전체 판매액은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늘었다.
올 한 해 매출액 1억원 이상을 달성한 곳은 2개 농업경영체로 장성과 순천에서 나왔다.
이밖에 3천만원 이상을 판매한 농업경영체는 12곳, 2천만원대는 7곳, 1천만원대는 13곳에 달한다.
최다 매출액을 기록한 장성 ‘백련동 편백농원’은 편백나무 캐릭터 도마만들기와 편백나무 키우기 등 제품을 판매해 지난해 5천500만원보다 2배 많은 1억 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순천 ‘농업회사법인 에스펠리어’가 반려식물 심기 등 건강꾸러미로 1억 200만원 상당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여수 ‘주식회사 소셜바이오’는 돌산 갓김치 만들기로 8천200만원을, 여수 ‘농업회사법인 향유미가’가 7천800만원을, 화순 ‘약선향기’가 6천900여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도가 어르신이 코로나19로 실외활동에 제약을 받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실내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체험활동 꾸러미를 개발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에 제품을 입점시키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치면서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전남도는 올해 20억원 상당의 체험활동 꾸러미 판매를 목표로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 총 14억원을 지원하고 공모를 통해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어르신 등 체험활동 꾸러미는 노인·장애인 시설 등에서 코로나 시대 맞춤형 도민 행복시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뿐만 아니라 황사, 미세먼지, 혹한, 잦은 강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실내 체험활동 꾸러미 상품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