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쓸 때 아줌마의 작은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에서 5학년으로 올라갈 즈음이었어요.
중학생인 큰아이는 말이 별로 없이 우직하고 생각이 깊은 편이고, 작은아이는 운동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고 생각한답니다.
둘의 성격이 워낙 다르다 보니 엄마인 내가 글쓰기 소재로 삼기에는 캐릭터가 다양해서 좋았지요.
간혹 아는 사람들이 두 아이 중 누가 더 예쁘냐, 누구의 성격이 더 좋으냐고 물어요.
그럴 때면 고민을 해 보지만 이런 면은 큰아이가, 저런 면은 작은아이가 더 나아서 딱 떨어지게 답을 할 수 없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지요? 여러분에게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 한마디로 대답하기 곤란하잖아요.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만약 백 명이라고 치면 그 가운데 성격이 똑같은 사람은 한명도 없어요. 그리고 그 가운데 누가 제일 훌륭하다고 순위를 매길 수도 없지요.
머리가 좋은 친구, 이해력이 뛰어난 친구,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 힘이 센 친구, 감성이 풍부한 친구,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친구,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 등 각자의 잘하는 분야가 다르니까요.
나는 어린이들이 꼭 이 세 가지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첫째, 친구들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자.
둘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셋째, 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 소중히 생각하자.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질 수 있어요. 그러면 친구가 나를 조금 놀리거나 서운하게 해도 잘 넘길 수 있지요.
안데르센 작가의 동화 중에 ‘미운오리새끼’가 있지요. 진짜는 백조인데 자신을 못생긴 오리로 생각하잖아요. 아직 잘 몰라서 그렇지 여러분도 알고 보면 모두가 멋진 사람입니다.
나의 두 아이가,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이 자기의 본 모습을 발견하고 멋지게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가의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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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들┃지은이 박선영┃그린이 돌스튜디오┃참글어린이┃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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