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봉 스님의 ‘존재를 삼켜 허공을 뱉아라’
<존재를 삼켜 허공을 뱉아라>는 묘봉 스님(대전 죽림정사)이 조사선 안목으로 푼 <금강경> 수행지침서이다.
스님은 책에서 <금강경> 본문에 주석을 달고 자신의 견해를 게송 형식으로 드러냈다. <금강경> 한문 및 영문 원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이를 다시 해설해 중요한 부분을 다시 영역하는 등 한문·영어·한글로 풀이했다.
저자는 <금강경>에 붙인 게송을 “화장 끝내고 다시 분칠한 격”이라면서도 “부처님 가르침은 그대로가 깨달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러한 형식으로 사족을 달았다”고 밝힌다.
저자는 “‘무(無)’가 <금강경>의 종지(宗旨)로 됐다. 자세히 묻고자·알고자 하면 할수록 격외의 일구(一句)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으니 마음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그 뜻을 알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저자의 게송은 한 구절 한 구절이 하나의 화두처럼 치밀하게 엮어져 고정관념과 집착에 사로잡힌 이들의 무명을 단박에 밝혀주는 등불과 같다.
한편, 저자 묘봉 스님은 덕숭총림 초대 방장을 지낸 혜암 스님에게서 인가를 받고 계룡산 신원사, 남해 백련암, 서울 화계사 등에서 조사선(祖師禪)을 지도해 왔다.
존재를 삼켜 허공을 뱉아라┃묘봉운륵 송주┃비움과소통┃2만80000원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저작권자 © 뉴스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