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창 거사 김대현의 ‘선학입문’
일상 수행 방편을 제시한 천태선 종합 안내서인 <선학입문>이 한글본으로 출간됐다.
책은 월창 거사 김대현(?~1870)이 <석선바라밀차제법문> 내용을 정리·요약해 상·하 2권으로 필사한 것을 1918년 신문관에서 간행한 책이다.
<석선바라밀차제법문>은 10권 300장 분량이나 되는데도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그 처음과 끝을 알기가 어려웠다. 그 교의 또한 너무나 광범위하고 번쇄해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책은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것을 한글본으로 교감·역주한 것이다.
동국대 출판부는 “천태선 교의를 정리해 생활 속 실천에 도움을 준 <선학입문>의 집필의도는 이 시기가 동
학 서학 등 다양한 종교가 활발하게 일어난 시대임을 고려하면 외부종교에 대한 불교의 대응 양상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대현 거사는 서울에서 관리를 지낸 집안에서 태어나 유불도 삼교를 공부하며 마음 수양에 힘썼다. 40세 이후 불교를 본격적으로 접해 <능엄경> <선바라밀> 등을 읽으면서 불교의 선수행에 관심을 뒀다. 많은 저술을 남긴 것으로 짐작되지만 현재는 <술몽쇄언>과 <선학입문>이 전한다.
선학입문┃지은이 김대현┃옮긴이 성재헌┃동국대출판부┃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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