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보다 중요한 것은 발견”
“성취보다 중요한 것은 발견”
  • 조현성
  • 승인 2013.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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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의 신간 ‘내 사유의 속살들’

“성취보다 중요한 것은 발견이 아닐까 한다. 주변의 일상사에 눈을 뜨기는 쉽지만 각자의 내면을 발견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안살림에 충실하기보다 바깥 살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삶의 모습을 보라. 한결같이 내면세계를 살피고 성숙시켰다.”

현각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의 새 책 <내 사유의 속살들> 가운데 ‘인생은 발견이다’에 담긴 구절이다. 스님은 “선심(禪心)은 순수이고 성찰이고 반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희구하는 마음이겠지만 그리되기는 수월하지 않다. 주변에 별의별 유혹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선학을 학문으로 체계화시켰고, 이를 <최현각선학전집>에 집대성한 주인공이다. 또, 스님은 <현각 스님의 선문선답>을 통해서는 독자들이 옴쌀의 진미를 느끼듯 불교교리를 정확하게 익히고 고소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한국을 빛낸 선사들>로는 원효 등 한국의 선지식과 독자를 인연 지었다. 현재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장과 역경원장을 역임하며 본지에 '클릭 마음의 두드림'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스님이 이번에 펴낸 <내 사유의 속살들>에는 선에 오롯이 일생을 매진했던 스님의 사유세계가 펼쳐져 있다. 책에는 한 편 한 편 원고마다 정겨운 우리말이 꼭 맞게 들어 앉아 있다. 스님이 취사선택해 새겨 넣은 단어들은 문장에 녹아들고 어우러져 글을 읽는 맛을 낸다.

책은 ▷제1장 마음과 나누는 대화 ▷제2장 모름지기 공부인이라면 ▷제3장 사색이 있는 풍경 ▷제4장 일상에서의 단상으로 나뉘어 선심을 전한다.

현각 스님은 머리말에서 “글을 쓰면서 항상 머뭇거리기 일쑤이다. 독자에게 무슨 말을 전하려고 하는가 자신에게 반문하기 때문”이라며 “아마 생명 양심 영혼을 노래하고 싶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들이야말로 내

사유세계의 속살들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오늘도 덕지덕지한 혼탁한 영혼에 빗질을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손에 이 작은 책이 들리기를 기대한다. 마침내 상실된 맑은 영혼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내 사유의 속살들┃현각 스님 지음┃한걸음 더┃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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