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이사장ㆍ사진)은 23일 인사동 모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치유하는 유식 읽기>는 심리학을 전공한 스님이 학문적 성과를 10년간 보림한 결과이다. 책에는 스님이 개발한 유식치유 그림과 육도윤회 치유 그림, 수강생들의 강의소감문, 유식에 대한 요약·정리본이 함께 수록됐다.
서광 스님은 美 보스턴대에서 종교심리학 석사와 자아초월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운문승가대에서 강의 중인 불교심리학 전문가이다.
스님은 “중관이 파사현정을 통한 인지치료를 뜻한다면, 유식은 감정·정서·기억을 조율하는 감각치료이다. 자각을 바탕으로 나를 관찰하고 대상을 이해하고, 나와 대상을 둘러싼 관계를 살피면 치유되지 못할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사람들이 유식을 어렵게 생각했던 것은 ▷심리치유서인데 철학으로 접근하거나 ▷유식공부를 자기마음에 비춰보는 것이 아닌 학문으로만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치유하는 유식 읽기>에는 스님의 첫 저서 발간 후 10년 동안 더해진 학문적 깊이와 임상 결과, 대중과의 소통이 함께 담겼다.
스님은 “유식30송을 공부하다보면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가랑비에 옷 젖듯 저절로 이해하게 된다. 유식30송을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수용하는 과정이고, 타인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길임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가르침은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함(饒益衆生)에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한다면)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즉각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술술 읽혀 어렵다고 하지 않을 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광 스님은 22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치유하는 유식 읽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치유하는 유식 읽기┃서광 스님 강의┃도서출판 공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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