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암선원장 스님의 책 두 권
수도암선원장 스님의 책 두 권
  • 조현성
  • 승인 2013.12.09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고향 가는 길’과 ‘구름이 머무는 자리’ 출간

안개 낀 깊은 산은 적막한데
산창에 스며드는 바람소리 고요하고

이끼 낀 돌산에 안개는 자욱한데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 소리 청아하다

푸른 숲 맑은 물 고요한 경계 속에
단정히 홀로 앉아 마음을 돌아보니

한 평생 산속에서 흰 구름 짝이 되고
지저귀는 산새 소리 이웃 되었네

마음은 걸림 없이 구름 위에 노닐고
이 몸은 고요 속에 묻혀 버린다

마음속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으니
있는 그대로 대 자연과 하나 되었네

이 시는 원인 스님(수도암 선원장)이 아침 5시 선방에서 방선하고 올라오면서 읊은 것이다. 스님은 “천지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 끊임없이 지저귀는 산새소리와 산창에 스며드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이 시가 절로 나왔다”고 했다.

스님은 해인사로 입산해 1974년 해인사승가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제방 선원과 토굴에서 정진해온 수좌이다. 현재 수도암 선원장으로 널리 후학을 제접하고 있다.

스님은 시집 <구름이 머무는 자리>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대자유인의 경지를 노래했다. 함께 펴낸 법문집 <마음고향 가는 길>에서는 지난 2012년을 중심으로 정기·특별 법회에서 법문한 내용을 정리했다.

스님은 지난 2012년 12월 수도암 정기법회에서 ‘참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주제 법문을 했다.

“겨울에는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고 그 앙상한 가지만 남긴다.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도 불필요함을 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사욕과

사심이다. 만일 우리가 사심을 버린다면 자연과 하나되는 절대적인 행복을 이루게 될 것이다”라고.

마음고향가는 길┃원인 스님 지음┃향지┃1만5000원
구름이 머무는 자리┃원인 스님 지은┃향지┃1만원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