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비에서 꼭 해야 할 일?
삶의 고비에서 꼭 해야 할 일?
  • 조현성
  • 승인 2014.01.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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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도수련원 장휘옥 원장의 ‘새처럼 자유롭게 사자처럼 거침없이’

10대에는 대인공포증을 벗어나려 자살시도를, 20대에는 동국대 불교학과로 학사편입을, 30대에는 불교를 더 공부하려 일본 유학을, 40대에는 대학교수로 강의와 저술을, 50대에는 모든 것을 놓고 외딴섬에서 수행을, 60대에는 삶이 주는 본래의 편안함을 찾은 이가 있다.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은 오곡도수련원 장휘옥 원장이다. 장 원장은 최근 펴낸 <새처럼 자유롭게 사자처럼 거침없이>에서 자신의 인생과 수행담을 늘어놓았다.

책에는 일본 임제종 선방에서 방장스님과 900회에 이르는 독참을 통해 저자가 대자유를 얻기 까지의 과정, 화두 참구 방법과 독참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 간화선 수행을 통해 얻은 삶의 기쁨 등이 상세히 실려 있다.

저자는 “간화선 수행을 하면 자기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수행을 하면 점점 대상을 차별화해서 보는 일도 적어지고 삶에 대한 회의도 없어진다. 그저 이 순간을 살아갈 뿐으로 변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선수행을 통해 일상에서 선적으로 살기 위한 지침을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라 ▷화두는 머리로 드는 것이 아니다 ▷순간을 살아라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말라 ▷소유한 것에 집착하지 말라 ▷이 순간을 100%로 살 수 있게 하는 ‘무’자 화두를 들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닥치는 삶의 고비를 마라톤의 마지막 코너에 비유한다. 마라톤의 마지막 코너는 승리를 결정짓는 구간. 삶의 고비를 맞이한 때가 바로 인생의 승패를 결정짓는 순간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면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당당하게 삶과 한판 대결을 벌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어 “삶의 고비에서 꼭 해야 할 것은 잊을 것은 미련 없이 잊고, 버릴 것은 미련 없이 버리는 일이다. 늘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한 번 뿐인 인생을 지혜롭게 산다”고 했다.

찻잔 속에 고인 썩은 물을 비워내야 향긋한 새 차를 담을 수 있듯이 사업 실패·어짜피 못받을 돈·일을 시각하기도 전에 하는 괜한 걱정 등은 미련 없이 버리라는 말이다.

저자는 변화에 맞서는 내면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한다. 그 힘은 무자 화두를 드는 수행에서 온다고 했다.

저자는 “원치 않는 변화를 불행으로 여기지 않으려면 그 변화를 다양한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게 다가오는 모든 변화를 단지 살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여 지혜롭게 마주보는 것, 이것이 진리대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고 진정한 행복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라고 한다.

새처럼 자유롭게 사자처럼 거침없이┃글·장휘옥┃1만5000원┃도서출판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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