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완료
보물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완료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7.07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 닥나무 한지 소재 확인...내년 경북대박물관 전시
'백지은니수능엄경' 처리 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영훈)는 보물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이하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를 최근 완료했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불교 경전인 능엄경 10권 가운데 마지막 권을 하얀 종이 위에 은을 함유한 안료(은니)로 필사한 것이다. 현재 권 1~9는 전해지지 않는다. 경전의 뒷부분에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이 죽은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간행 경위가 적혀있어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다. 가로 11.2 ㎝, 세로 30.5 ㎝의 크기이며, 57번 접은 첩의 형태로서 모두 펼쳤을 때 가로 길이가 6.3 m에 달한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1943년 보물 지정 당시에는 삼베로 만든 한지를 의미하는 ‘마지’가 포함된 ‘마지은니수능엄경’ 이었다. 2010년에 ‘하얀 종이’를 의미하는 ‘백지’가 포함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백지은니수능엄경' 처리 전 (사진=문화재청)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종이 섬유 분석을 통해 ‘백지’ 중에서도 특히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외에도 글자를 쓸 때 사용한 안료, 표지의 염색 재료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글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은(Ag)을 사용했고, 글자의 검게 변색된 부분은 은과 황(S)이 결합하면서 변색되었다는 사실, 표지의 감색 염색재료로 쪽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센터는 확인했다.

센터는 <백지은니수능엄경>의 손상부분은 최대한 원형을 살려 복원처리했다. 갈변과 찢김, 결실 등 손상을 입은 본문 종이는 건·습식 세척 후 찢기고 결실된 부분을 보강했다. 대부분 결실된 상태인 앞표지는 쪽 염색지로 복원했다. 은니 보상화문이 있는 뒤표지는 마모되어 은색 선이 탈락하고, 이물질이 묻거나 부분적으로 결실되어 쪽 염색지로 결실된 부분을 보강하고 이물질을 제거했다. 

본문과 표지에 사용된 은니는 종이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저농도의 아교를 발랐고, 종이 표면의 오염물은 탈이온수를 사용하여 제거했다. 0.1㎜부터 0.15㎜까지의 다양한 두께의 본문 종이는 찢어지거나 결실된 부분이 있어 보존처리하기 까다로웠으나 전통 한지를 두드려 두께를 맞추고 색 맞춤한 후 손상부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작업 전경 (사진=문화재청)
'백지은니수능엄경' 처리 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영훈)는 보물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이하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를 최근 완료했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불교 경전인 능엄경 10권 가운데 마지막 권을 하얀 종이 위에 은을 함유한 안료(은니)로 필사한 것이다. 현재 권 1~9는 전해지지 않는다. 경전의 뒷부분에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이 죽은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간행 경위가 적혀있어 필자와 연대가 명확하다. 가로 11.2 ㎝, 세로 30.5 ㎝의 크기이며, 57번 접은 첩의 형태로서 모두 펼쳤을 때 가로 길이가 6.3 m에 달한다.

<백지은니수능엄경>은 1943년 보물 지정 당시에는 삼베로 만든 한지를 의미하는 ‘마지’가 포함된 ‘마지은니수능엄경’ 이었다. 2010년에 ‘하얀 종이’를 의미하는 ‘백지’가 포함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백지은니수능엄경' 처리 전 (사진=문화재청)
'백지은니수능엄경' 처리 전 (사진=문화재청)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종이 섬유 분석을 통해 ‘백지’ 중에서도 특히 닥나무로 제작한 한지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 외에도 글자를 쓸 때 사용한 안료, 표지의 염색 재료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글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은(Ag)을 사용했고, 글자의 검게 변색된 부분은 은과 황(S)이 결합하면서 변색되었다는 사실, 표지의 감색 염색재료로 쪽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센터는 확인했다.

센터는 <백지은니수능엄경>의 손상부분은 최대한 원형을 살려 복원처리했다. 갈변과 찢김, 결실 등 손상을 입은 본문 종이는 건·습식 세척 후 찢기고 결실된 부분을 보강했다. 대부분 결실된 상태인 앞표지는 쪽 염색지로 복원했다. 은니 보상화문이 있는 뒤표지는 마모되어 은색 선이 탈락하고, 이물질이 묻거나 부분적으로 결실되어 쪽 염색지로 결실된 부분을 보강하고 이물질을 제거했다. 

본문과 표지에 사용된 은니는 종이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저농도의 아교를 발랐고, 종이 표면의 오염물은 탈이온수를 사용하여 제거했다. 0.1㎜부터 0.15㎜까지의 다양한 두께의 본문 종이는 찢어지거나 결실된 부분이 있어 보존처리하기 까다로웠으나 전통 한지를 두드려 두께를 맞추고 색 맞춤한 후 손상부위에 덧대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작업 전경 (사진=문화재청)
'백지은니수능엄경' 보존처리 작업 전경 (사진=문화재청)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내년에 보존처리 내용과 연구 내용을 상세히 담은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백지은니수능엄경>은 소장처인 경북대박물관에서 내년 중 전시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