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의 비불교적이고 무자비한 ‘선학원 흔들기’
전국비구니회의 비불교적이고 무자비한 ‘선학원 흔들기’
  • 이창윤
  • 승인 2022.07.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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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의 선학원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 진주 총림선원 인근 재단 직영 토지가 수용된 것과 재단이 감사에 불응한 대전 총림선원을 사고사찰로 지정한 것을 빌미로 선학원 내부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전국비구니회는 최근 “11일 ‘선학원 소속 비구니 사찰 보호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이튿날 조계종과 선학원을 방문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전국비구니회는 “선학원의 무자비한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거나, “앞으로 선학원 소속 분원들이 처하게 될 어려움이 불을 보듯 분명하다”며, 재단이 비구니 사찰을 겁박하는 듯이 매도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전국비구니회는 재단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사실관계부터 틀린 총림선원과 청화선원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삼보정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재단을 ‘비구니 사찰 빼앗기’ 프레임 속에 가두어 흔들려 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전국비구니회는 6000여 회원 중 1300여 명이 선학원 구성원이라며, “선학원 비구니 문제는 전국비구니회의 문제”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그 논리라면 전국비구니회 회원의 1/5이 선학원 구성원이므로, 선학원도 전국비구니회의 일에 개입할 명분과 정당성은 갖는다. 전국비구니회는 이 논리를 수긍하는가?

전국비구니회는 선학원을 비난하고 윽박질하기에 앞서 ‘선학원 흔들기’의 빌미가 된 두 분원의 주장이 진실하고 옳은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

전국비구니회의 광기어린 분노와 비난은 선학원과 구성원의 혼란과 분열을 불러온다. 화합을 깨뜨리고 상대를 해치는 것, 그것만큼 비불교적이고 무자비한 만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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