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장승’
시골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이 장승이었다. 지금은 많이 사라져 보기가 힘들지만 마을의 수호신으로 서낭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옛 어른들은 중요하게 여기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숭배하였다. 옛 조상들의 혼을 받아 은해사 뒷산에 소나무 두 그루로 남극의 “새종과학기지”에도 우리 장승이 “세종과학기지“의 수호신으로 세워져 있다.
남극에 사는 팽귄은 이상한 장승을 보고 연구원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장승에게 빌면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팽귄은 도둑갈매기들이 자신의 알을 훔쳐가는 것을 막아주기를 장승에게 간절히 빈다. 팽귄은 소원을 이루지만 도둑갈매기의 죽음을 보고 도둑갈매기 새끼들에게 먹이를 잡아다 주어 기른다. 함께 사는 공동체를 실천으로 옮기며 새끼 도둑갈매기가 커가는 모습을 보고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절집 개 곰순이’
주인을 잘못 만난 멜리샤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한다. 어릴 때는 귀엽게 봐주다가 커가면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니까요. 새끼를 낳은 지 한 달 만에 새끼들을 팔아버리고 돈을 벌었다고 자랑을 한다. 멜리샤는 슬픔에 사나워지고 주인도 물어 버린다. 주인은 사나워진 멜리샤를 길에 버리고 간다. 새로운 주인 스님을 만나지만 쉽게 정을 주지 않는다.
절집에 와 곰순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한결같은 스님의 맘 쓰임에 곰순이는 스님을 진정으로 주인으로 섬긴다. 동물도 감정이 있어 사람들이 함부로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자기를 예뻬하면 좋아지게 되고 못살게 하면 싫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곰순이는 스님의 죽음까지 스님을 지켜준다. 진심으로 사랑하면 동물들도 은혜를 알아 주인을 섬긴다.
‘부처님의 구슬’
아빠는 전쟁터에 나가 안계시고 병으로 누워 계신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구슬을 찾아 떠나는 지민이. 지민이는 가는 길에 여러 동물들을 만나 구슬을 구해 아픈 곳을 고쳐 주기로 약속한다.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엄마의 병을 고쳐주려는 마음으로 먼 여행을 떠난다. 구슬을 구해 오던 길에 동물들을 만나 한씩 하나씩 동물들을 도와주다 보니 엄마를 고치려는 구슬이 모자라게 되었다.
빈손으로 집에 돌아온 지민이는 엄마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정성껏 엄마를 도와드렸다. “인과응보“라고 하는 말이 있다. 지민이가 도와준 동물들이 힘을 합쳐 지민이의 엄마가 낳을 수 있는 약초와 먹을 수 있는 산열매들을 마당 가득 가져다주었다. 지민이의 소원대로 엄마의 병을 낳게 해 주고 아빠도 만나게 해주었다.
특별한장승┃이경순·박선영·정가일 지음┃이은주 그림┃참글어린이┃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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