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장르가 된 뮤지션, 정태춘&박은옥
스스로 장르가 된 뮤지션, 정태춘&박은옥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2.08.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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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콘서트 ‘아치의 노래’
▲ 스스로 장르가 된 뮤지션, 정태춘&박은옥

[뉴스렙] 인천광역시는 서정성 강한 시적 언어들로 시대를 노래한 은둔 가객, 정태춘과 박은옥의 단독 콘서트 ‘아치의 노래’가 20, 21일 이틀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들을 찾아온다고 밝혔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을 개봉하면서 두 사람의 음악세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1978년 ‘도두리’라는 평택의 한 마을에서 무작정 상경해 발표한 정태춘의 1집 앨범 [시인의 마을]은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받는 등 그를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

이후 발표한 2집과 3집 앨범은 비록 상업적 성공에는 실패했지만 이때 독보적 음색의 보컬리스트 박은옥과 만나 인생의 동반자이자 음악적 동지가 된다.

1984년 그녀와 함께 발표한 4집 앨범 [떠나가는 배]로 다시금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

1990년대의 시작은 정태춘 단독으로 발표한 비합법 앨범 7집 [아, 대한민국.]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발표한 1993년 정태춘, 박은옥의 8집 앨범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을 제공한다.

‘가요 사전심의제도’를 철폐한 것이다.

비합법으로 유통, 판매하며 사전심의에 정면으로 저항했던 결과, 1996년 드디어 ‘검열제 위헌’ 판결을 받고 관련법이 개정되기에 이른다.

6년에 걸쳐 권력에 맞선 힘겨운 저항에 노무현, 천정배 변호사가 함께 했다.

2012년 정태춘, 박은옥의 11집 앨범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10년여의 침묵을 깨고 탄생했다.

더 이상의 앨범 제작은 없다고 고집한 정태춘을 설득한 것은 음악적 동지 박은옥이었다.

10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발표된 곡들은 여전히 높은 음악적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곡들이 한국적 정서에 기반 한 것들이라면 새로운 앨범에서는 제3세계의 음악까지 끌어안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깊은 울림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정태춘과 박은옥의 라이브와 영화 ‘아치의 노래’의 주요 영상 클립이 오버랩되면서 몰입이 배가된다.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의 희망과 절망을 담아 만든 그들의 노래, 그 예술적 성취를 관객과 함께 나눈다.

시대를 사유하고 언제나 세상의 소외된 주변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던 그들의 노래가 이제 다시 울릴 것이다.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아치의 노래’는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만 7세 이상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R석은 11만원, S석은 9만9천원, A석은 7만7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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