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신분·종교 초월한 고전
국적·신분·종교 초월한 고전
  • 조현성
  • 승인 2014.03.05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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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아 스님이 펴낸 정확·간결한 ‘법구경’

“진리란 더 말할 것도 없이 간단명료한 가르침이다. 따라서 그 표현도 더없이 단순하고 소박하다. 짧은 글 속에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이 경전(법구경)의 원 이름 담마빠다가 곧 ‘진리의 말씀’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법정 스님은 <법구경>(담마빠다)을 번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담마빠다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으로, 부처님의 순수한 가르침을 오롯이 담고 있다. 영어 번역본만 100종이 넘을 만큼,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번역되고 전 세계에서 두루 읽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다.

국적·신분·종교를 초월해 인류에게 친숙한 경전을 이번에는 일아 스님이 펴냈다.

스님은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으로 한국에 초기불교 대중화의 초석을 놓았던 빠알리 경전 연구 권위자이다. 스님은 26장 423 게송으로 구성된 빠알리 원전 담마빠다를 정확하고 간결하게 우리말로 펴냈다. 한편, 한역본은 39장 752 게송본과 33장 950 게송본 두가지 판본이 전한다.

스님은 “담마빠다가 아닌 <법구경>이 주로 읽히는 상황이 아쉬운 것은 <법구경>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오롯이 알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법구경>에 중국 고유의 사유가 녹아들어가서 부처님 가르침과 섞여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에서도 부처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은 빠알리 경전을 탐독해 왔다.

스님은 “전재성 박사가 역주한 <법구경―담마빠다>(한국빠알리성전협회 刊), 김서리 박사가 역주한 <담마빠다―빠알리어 문법과 함께 읽는 법구경>(소명출판사 刊)은 불교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이들에게 좀 더 적

합한 책이어서 일반인에게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송 하나하나가 짧은 시로 되어 있는, 일종의 잠언시 모음집인 담마빠다는,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순수하고 간결하고 쉬운 가르침을 담고 있다. 두꺼운 학술서보다는 소박한 시집 느낌에 더 어울리는 경전이다. <빠알리어 직역 담마빠다>는 작고 아담한 크기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빠알리어 직역 담마빠다┃일아 옮김┃불광출판사┃1만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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