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지난 10년간 빅데이터 분석
한화생명이 보험 가입할 때 한 번쯤 떠올려 봤을 궁금증을 보험금 지급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한화생명이 생명과 직결돼 고객 관심이 높은 질병인 ‘암(癌)’을 주제로, 10년간(2011년~2021년)의 암 보험금 지급 300만건을 분석했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때 3명 중 1명은 걸린다고 할 만큼 흔한 질병이 됐기 때문이다.
보험 통계는 실제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이기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통계와 다른 시사점을 도출해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자료는 대·내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델 및 콘텐츠를 개발하는 부서인 ‘한화생명 데이터애널리틱스팀(DA팀)’에서 작성했으며, 고객 속성(성별, 연령별)에 따른 질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시대에 따라 발병 질환들은 조금씩 변화한다. 이번 분석으로 불과 10년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암 보험금 지급이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험 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26.0%) > 갑상선암(22.5%) > 대장암(10.7%) > 위암(10.4%) > 폐암(9.8%) 순이었다.
여성암 환자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만혼, 고령 출산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인당 실손보험금 지급액을 보면이 난소암이 10년 만에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전체 암은 10년 만에 1.3배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 고령층의 ‘전립선암’이 10년 만에 8배 늘었다. 전립선암 의료비의 경우 10명 6명은 ‘1000만원’ 이상 썼다. 2030세대 남성 ‘대장암’ 위험신호가 켜졌다. 서구화된 식생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030세대의 암 발병 1위도 갑상선암이었다.
한화생명은 암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고객 약 300만건을 대상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