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로(長安寺路)108...마을이장 24명이 청원
장안사로(長安寺路)108...마을이장 24명이 청원
  • 김원행기자
  • 승인 2022.10.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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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사(末寺) 주소에 '108'이 들어간 예는 장안사가 처음
-장안사 국화축제, 11월 4일부터 13일 까지

 

불교와는 상관없는 마을이장 24명이 나서 당초 <장안로(長安路)482>를 사찰명이 들어 간 <장안사로(長安寺路)108>로 변경해야 한다는 청원이 관계당국으로부터 받아들여졌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이장협의회(회원 24명)는 도로명 변경을 기장군청에 추진해 지난 11일 부산시 기장군 도로명주소고지조서에 포함됐다.

 불교의 상징적 숫자인 '108'이 도로명 주소에 들어간 사찰은 불지종가 통도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나머지 6대 총림 범어사, 해인사, 동화사, 쌍계사, 수덕사, 송광사 등의 도로명 주소에는 '108'이 아닌 제각각의 숫자가 들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개 말사(末寺)가 표시나지 않는 노력으로 '108'이라는 상징적 숫자를 도로명에 산입시켰다는 것은 시사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부산 기장군 장안사 주지 무관스님(조계종중앙종회 5選 의원)의 '항상 가까이 있는 주민들과 함께'라는 모토 속에 장안사 인근에 들어설 뻔 했던 산업폐기물매립장설치를 반대한 공로가 결정적으로 인정돼 주민 청원 형식으로 도로명에 '108'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도로명 주소 변경과 관련해 장안사 관계자는 "기장군을 청정지역으로 수호하겠다는 기장군민들의 의지가 담겨있다."며 "기장군을 대표하는 천년고찰(1400년) 장안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부여돼 있다."고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국에 장안로는 많다. 그러나 장안사명이 들어간 주소로 도로명이 변경되는 예는 희박하다."며 "이번 도로명 변경으로 우리 장안사를 찾는 분들이 쉽게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앞서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난 17일 부산시를 방문해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장안읍 명례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설치 반대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다.

 장안사 주지 무관스님은 지난해 기장군산업폐기물매립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기장군청, 부산시청 앞 등지에서 반대 시위를 주도해 1000여명의 마을주민들과 이장들로부터 갈채를 받아왔다.

 한편 장안사는 기장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다음달 4일부터 13일 까지 경내 일원에서 '장안사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장안사 국화축제에는 분재국화 100개와 화분국화 300개가 장엄되며 야간 개장은 하지 않는다. 입장료 무료.(문의 전화 051-727-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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