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오는 31일 경주 남산에서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고불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 불국사 등 경북 5개 교구본사주지스님, 정부·지자체 관계자(대통령실, 국회,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등)와 문화재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경주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최우선 종책 과제이다. 조계종은 이를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한다.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은 통일신라 시기 조성됐지만 2007년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 부처님은 조선 중기 지진으로 쓰러진 것으로 짐작된다. 쓰러지면서 얼굴과 지면이 5cm 차이로 닿지 않아 훼손을 면해 ‘5cm의 기적’으로 불린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교문화재는 종교를 넘어서는 우리 민족의 얼이다. 유물을 잘 보존함으로써 민족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은 후손의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스님의 제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등 유관 기관 모두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조계종은 고불식 후 부처님 바로 세우기를 위한 입불을 위한 검토를 세밀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중 관심과 원력을 모으기 위한 순례도 조직화한다. 또,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31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앞에서 봉행하는 고불식은 천년 세월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시지 못해왔음을 부처님 전에 참회하며, 국운융성과 불교중흥을 위해 마애부처님을 바르게 모시려는 다짐을 굳건히 세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