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법광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기단지·불상 발굴
포항 법광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기단지·불상 발굴
  • 이창윤
  • 승인 2022.11.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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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법광사지 금당지 남동쪽 전경.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법광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창건기 기단 구조와 녹유전, 불두 없는 불상 등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이 2021년 3월부터 이달까지 벌인 추가 발굴조사에서 “상층 기단에 장방형(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녹유전이 깔린 바닥을 확인하고, 두 조각으로 나뉜 불두 없는 불상과 불두에 부착했던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 160여 점, 금동불입상, 향로, 정병 등 다수 유물을 발굴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녹유전은 금당 바닥을 장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전에 극락정토의 땅을 유리 같은 대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유전은 경주 황룡사지와 사천왕사지, 불국사 같은 신라 왕경인 경주지역의 사찰과 궁성에서 주로 출토됐다.



포항 법광사지 금당지 출토 불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불상은 불두가 없는데도 높이가 180cm에 이르는 대형이다. 문화재청은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높이가 460cm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석굴암 본존불보다는 작지만 경주지역 다른 지역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편”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법광사지 발굴조사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50여 기와 배수로, 석축을 확인했다. 또 금동투조판, 금동장식, 귀면와, 막새 등 30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포항 법광사지 출토 금동여래입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법광사지 금당지 남동쪽 전경.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법광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창건기 기단 구조와 녹유전, 불두 없는 불상 등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이 2021년 3월부터 이달까지 벌인 추가 발굴조사에서 “상층 기단에 장방형(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녹유전이 깔린 바닥을 확인하고, 두 조각으로 나뉜 불두 없는 불상과 불두에 부착했던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 160여 점, 금동불입상, 향로, 정병 등 다수 유물을 발굴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녹유전은 금당 바닥을 장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전에 극락정토의 땅을 유리 같은 대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유전은 경주 황룡사지와 사천왕사지, 불국사 같은 신라 왕경인 경주지역의 사찰과 궁성에서 주로 출토됐다.

포항 법광사지 금당지 출토 불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법광사지 금당지 출토 불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불상은 불두가 없는데도 높이가 180cm에 이르는 대형이다. 문화재청은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높이가 460cm 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석굴암 본존불보다는 작지만 경주지역 다른 지역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편”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법광사지 발굴조사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50여 기와 배수로, 석축을 확인했다. 또 금동투조판, 금동장식, 귀면와, 막새 등 30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포항 법광사지 출토 금동여래입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법광사지 출토 금동여래입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법광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 스님이 왕명을 받아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사역이 넓어 불국사에 비견되었고, 왕실사찰에 걸 맞는 격 높은 유물이 다수 출토돼 신라 사찰 연구에 중요한 절터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통일신라 창건기 절터 원형과 향후 정비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사적 정비와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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