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러시아-우크라이나戰 1년, 향후 전망은?
[진단] 러시아-우크라이나戰 1년, 향후 전망은?
  • 김백
  • 승인 2023.02.1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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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전쟁 지속되면 재차 인플레이션 '압박'...상황 면밀히 주시해야"

[뉴스렙]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전쟁의 지속 여부에 따른 글로벌·국내 경제 영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 연구기관들은 전쟁이 단기간 안에 휴전이나 협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러-우 전쟁 1년 영향 및 전망과 시사점’에서 “러-우전은 올해까지 소모전이 지속(확률 40%)되겠으나, 이후 휴전 협상(확률 25%)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전쟁 직후 공급차질로 곡물·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통화긴축이 가속화되며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가치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공급망 다변화와 공격적 통화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로 곡물·원자재 가격 상당 부분 안정화됐다.

 

그러나 앞으로 소모전이 지속될 경우, 지정학적 불안이 물가 안정 및 투자 회복을 저해할 우려가 높을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곡물·원자재 등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고물가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투자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의사결정이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비해 휴전·협상이 진행될 경우에는 공급차질 해소로 생산자물가 및 소비자물가 안정되고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건설부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어 연구소는 “경제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정확한 경기판단을 위해 주요 경제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월31일 발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과 세계경제 함의’에서 “러-우 전쟁의 향방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내 평화협상 체결, 휴전 및 종전 등 사태의 마무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는 “올해 러-우 전쟁의 세계 경제 여파는 지난해의 충격만큼은 아니겠지만 공급망 차질 등 관련 부작용이 누적되면서 글로벌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세계화의 후퇴, 경제자급 가속화 등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GDP가 최대 7%까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고 러시아가 보복 조치로 원유 감산을 예고하면서 수급 불안, 가격상승 등이 재현될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센터는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사태 악화로 국제원자재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향후 전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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