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대우위한 성과연봉제 및 명예퇴직수당 도입 등 개선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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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용시의원 |
[뉴스렙]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으며 서울시 종합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온 서울연구원이 부실채용·실적부풀리기 등 방만한 운영실태로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 강동4)은 제316회 임시회에서 서울연구원과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 서울연구원(원장 박형수)의 총체적 운영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성과연봉제와 명예퇴직제 등의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장태용 의원은 우선 20:1의 채용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경력도, 실적도 평가하지 않는 서울연구원의 채용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연구원이 제출한 최근 10년간 박사 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채용 평가 기준에 연구실적이 없어 입사 전 연구실적이 전무한 연구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채용한 38명 박사 채용자의 27%에 달하는 9명이 1년 남짓 또는 1년 미만의 경력으로 채용됐다.
이어서 장 의원은 서울기술연구원 설립 이후에도 중복 조직과 기능에 해당하는 이공계 분야 연구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해온 문제를 꼬집었다.

기술분야 특화 연구기관인 서울기술연구원 설립계획이 발표된 2017년 이후 서울연구원은 총 28명의 박사 연구원을 채용했는데, 이 중 53.6%에 달하는 15명이 이공계 분야의 연구원이었다.
끝으로 장태용 의원은 시니어 박사 연구원(만 55세 이상)의 저조한 실적과 관행적인 실적 부풀리기, 임금피크제와 명예퇴직을 회피하기 위한 3년 계약제 운영 등을 비판했다.
서울연구원은 3년 계약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55세 이상 박사 연구원 기준 평균 약 22년간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무늬만 3년 계약제이고 사실상 재계약을 통한 종신 근무를 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나 명예퇴직 제도를 피해가기 위한 꼼수”라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서울연구원 조직운영 개선방향' 등 조직 고유 업무를 연구수행 과제로 포함시키거나 하나의 연구주제를 분기별로 쪼개거나 유사한 주제로 중복 연구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적 부풀리기를 한 정황도 다수 발견됐다.
장 의원은 박형수 서울연구원장과 정수용 기획조정실장에게 “서울연구원의 총체적 운영부실을 철저히 점검하고, 연구성과에 따라 공정한 보상과 대우가 이뤄질 수 있는 성과연봉제 및 명예퇴직수당 도입을 비롯한 근본적인 조직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연구원은 서울시가 출연한 정책연구기관으로 1992년 출범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으며, 주택·교통·복지·문화·행정 등 복잡하고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전문적 조사분석 등을 통해 서울시정발전에 기여하는 종합 싱크탱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