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 -8.22%로 80조원 손실 '역대 최악'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 -8.22%로 80조원 손실 '역대 최악'
  • 김백
  • 승인 2023.03.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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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우크라전쟁 등에 주식·채권 동반하락…적립금 900조 아래로
국민연금 "올해 들어 수익률 회복세"…복지부 "장기수익률 제고 노력"

[뉴스렙]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 약 80조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됐다.

이로써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천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 

2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2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0조 5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22%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투자 환경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국민연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주요 연기금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그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월 중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약 5% 내외(잠정) 를 기록하며 차츰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은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한만큼, 보건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먼저 기금운용에 특화된 우수인력을 유치하고, 유치한 우수인력이 기금 운용에 집중하며 투자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용 인력 처우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운용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우수한 운용 인력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기준 1인당 운용 규모는 한국이 2조 원, 캐나다 0.26조 원, 네덜란드 0.65조 원, 미국 1.43조 원 등이다.

이를 위해 운용 인력의 보수 수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합리화하고, 금융 시장·운용사와의 원활한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도록 근무 여건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 및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기회를 조기 확보 할 수 있도록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대체투자 비중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말 기준 대체투자 비중은 한국이 16.4%, 캐나다 59.0%, 네덜란드 33.2%로 추정됐다.

박민정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작년은 경제상황과 투자여건이 어려워, 다른 연도와 비교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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