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선택권이 박탈된 채 추진하는 요금 인상은 즉각 중단해야
[뉴스렙]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서울시 내 민자도로 4곳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의견청취 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해 경기침체와 높아지는 물가상승과 대출금리, 공공요금 인상 등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또 한 번의 좌절감을 주고 있다.
서울시가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서울 민자도로는 용마터널, 강남순환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로 이곳 민자도로를 하루에 이용하는 차량의 숫자는 무려 26만 8천여 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21년 4월 개통된 신월여의 지하도로는 최대 19만 대가 이용하는 국회대로와 신월IC의 상습 정체를 분산시키고자 완공됐지만, 2025년 연말까지 진행되는 제물포길 상부공원화 사업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어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유료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신월여의 지하도로로 이용하는 일평균(평일) 교통량은 화곡지하차도 폐쇄 전인 지난해 10월 3∼14일 5만267대에서 폐쇄 후인 10월 17∼28일 5만4909대로 9.2%(4642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국회대로 우회도로로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도로는 기본적으로 대체도로가 확보돼야 하나,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 때문에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형찬 부의장은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공공요금 폭탄, 앞으로 예상된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면 안된다”면서 “신월여의 지하도로를 비롯한 민자도로의 요금 인상 시도를 즉각 철회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