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은 2007년 발견된 경주 남산 열악곡의 마애불상을 바로 세우는 불사를 종단 목적사업으로 확대해서 대대적으로 순례와 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종단은 지난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봉행했고 8월 18일에는 경주 남산과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7월 25일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의 보존관리 방안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술 세미나(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필자는 지난 4월 19일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열암곡 불사, 공학적 정보가 궁금하다’는 기고를 통해 부처님을 어찌 바로 세울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의 세미나를 보건대 ‘바로 세우자’는 의견이 밀린 것 같고 종단의 행사와 세미나도 마애불상을 바로 세우는 데 있어서 기술적 측면의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불상을 바로 세우는 데 기술적인 측면이 부정적이면 불안감이 중대된다. 설사 정부 당국이 불상을 바로 세우는데 적극적으로 진행을 한다 해도 종단은 그 공법이 최선인가에 대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열암곡의 불상에 대고서 제아무리 기도하고 수만 불자가 참배한다 해도 스스로 일어서는 일은 없다. 영험은 반드시 그 행동 노력에 비례한다. 그렇다면 종단은 문화재청이나 경주시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기술적인 문제 대한 정보를 축적했어야 했다, 이는 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본인들의 이론, 기술력 그리고 역량을 흔연히 토해 내야 하는 문제다.
마애불상을 반대하는 전문가에 대해서는 정서적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 그리고 향후 현 상태 유지 시 특히 불상의 안면에 대한 인위적인 훼손 등 형상 변경이 발생 시 그 책임을 어찌할 것인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완전체의 불상이나 여타 석조 문화재가 지면에 전도돼 있으면 바로 세우는 것이 문화유산을 대하는 자세다. 수차 강조한바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은 그 지정(identification), 보호(protection), 보존(conservation), 복원(restoration), 보수(renovation), 유지(maintenance), 활성화(revitalization) 라는 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측과 종단이 합동으로 현장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창출하는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종단이 열암곡 불상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 조속한 시일 내 전문가와 현장에 임하여 의견을 듣고 공부를 해야 한다. 이후에 적정 시일에 정부 측과 합동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장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 이후에 한두 번의 전문가 의견을 더 듣고 최종 실행보고서를 작성토록하고, 이행 하면 된다.
거석건축(Megalithic Architecture)은 유럽이 주류지만 일찍이 우리의 선조들은 수십 톤의 고인돌은 도처에 건립했으며 100톤이 넘는 고인돌도 조성한 민족이다. 화강암을 이용한 거대 불상과 탑을 도처에 조성한 선조들이다. 국내 기술에 문제가 있다면 유럽의 경험 있는 엔지니어의 조언을 받을 필요도 있다.
제아무리 열암곡의 불상이 현장이 악조건이고 무게가 80여 톤에 이른다 해도 현대 기술력으로 어려운 것이 없다. 다만 총무원은 불상을 바로 세울 시 종단이나 불교 그리고 국민과 불자에 어떠한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法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