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스님과 애벌레 禪
땅콩 스님과 애벌레 禪
  • 조현성
  • 승인 2014.10.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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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탑스타 출신 보현 스님의 선이야기

고교 2학년 때 모델로 방송계 입문, 광고모델과 가수로서 활동했던 연예인 이경미, 1986년 생방송 도중 홀연히 사라진 그녀는 한참 후에 스님이 돼 나타났다.

지난 1999년 자전소설 <타래>를 선보였던 보현 스님(부처님마을 선원장)이 수행 이야기를 모은 <땅콩 스님과 애벌레 선>을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처음으로 출가 인연 이야기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꿈속에서 보았던 땅콩 스님의 인도로 출가했다’는 몽중가피로 이뤄진 스님의 출가 인연 이야기가 그것이다. 스님은 세상 사람들이 오해 할까봐 땅콩 스님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다고. 저자는 인기 절정이었던 탑스타 시절, 자살 충동을 느꼈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한다. 출가 후 수행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됐고, “수행을 통해 당신도 나처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참 나를 보기 위해서는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정답을 빼면 비로소 참된 내 모습이 보입니다. (…) 잘못 된 정답, 자기가 옳다고 집착할 때 옳다고 여기는 것만큼 정답이라고 확신하는 그 높이와 넓이만큼 괴로움도 커지고 ‘참 나’와는 팔만 사천리나 멀어집니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괴로운 이유가 무엇일까? 원인을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 내가 정답이라는 생각 때문임을 저자는 책에서 일깨워 주고 있다. 선수행을 통해 참 나를 보면 자기가 정답이라고 우기던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

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고,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부처임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수행을 하기 위해서라도 모두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수를 부처님으로 선지식으로 섬길 때 번뇌 망상과 고통에서 사라진다는 저자의 말은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우리 마음을 편안케 한다. 저자의 수행력으로 빚은 한 말씀 한 말씀을 담은 책은 읽는 이들을 근원적인 깨달음으로 이끈다.

땅콩 스님과 애벌레 선┃글 보현‧사진 강명주┃민족사┃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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