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전통지식과 기술’학술포럼 및‘한지, 천년의 숨결’특별전 개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학술포럼 및‘한지, 천년의 숨결’특별전 개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10.0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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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과 사단법인 경북불교문화원(이사장 도륜 스님)은 제2회 한지의 날의 기념하는 학술포럼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한지살리기 재단과 경상북도, 안동시, 국립안동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안동문화 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의 주제로 제7회 전통한지 학술포럼이 열리며, 이에 앞서 2시 30분부터는 갤러리34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한지, 천년의 숨결’의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막한다.

이번 학술포럼은 전통한지가 지난 7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선정되어 향후 등재를 위한 학술성과를 축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포럼에서는 제2회 한지의 날을 선포하고 이어 안동시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수치기 전달과 축시 낭송 및 공연이 이어진다.

기조 강연으로는 임돈희 대한민국 학술원 인문사회부 회장(동국대학교 종신석좌 교수)이 ‘한지문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위하여’의 주제로 유네스코 대표목록 선정 이후 등재를 위해 준비해야 할 부분과 등재 절차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는 먼저 정제규 문화재청 유형문화유산 전문위원이 ‘문헌에 나타난 전통한지 기록’을 주제로 각종 고문헌 자료에 기록되어 있는 전통한지 관련 기록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홍순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7호 배첩장 전수조교는 ‘한국의 전통종이, 능화지’의 주제로 전통 장황(裝潢)에 사용되는 능화지의 특징과 우수성에 대해 발표를 한다.

정선화 국립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 기준 연구’를 통해 전통한지가 인쇄기록물 생산 재료를 넘어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특성과 기준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최태호 충북대학교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한지와 유럽 수록지 제조 특성 비교’의 주제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한다. 식물의 섬유를 물에 풀어 기계가 아닌 손으로 뜬 종이인 수록지(手漉紙)는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제작방식이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기법임을 언급한다.

이번 안동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지의 날 행사에는 ‘한지, 천년의 숨결’의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특별전시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자료와 안동대학교 소장 자료,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소장 자료가 전시된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회는 1부 ‘한지, 문자를 기록하다’, 2부 ‘한지, 책이 되다’, 3부 ‘사찰, 한지를 만들다’, 4부 ‘한지, 민가에 널리 쓰이다’의 주제로 전통한지의 제작과 한지가 기록물로 제작되는 금속활자, 목판, 배첩의 과정, 그리고 민가의 일상에서 한지 사용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에는 11세기에 초조대장경으로 인출한 의성 운람사의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과 1150년에 제작된 안동 보광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 및 안동 광흥사의 고려사경 ‘감지금니 묘법연화경’과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등 총 4종의 보물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2013년 발굴된 광흥사 복장유물 중 1459년 간행 <월인석보> 권21 초간본을 비롯한 한글본 4종과 <선종영가집언해>(1495년), 고려본 종경촬요(1213년), 선문염송(1244년) 등과, 고운사 기로소 관련 자료, 안동대학교 소장 이응태묘 출토언간(1586년, 원이엄마 편지), 안동역사문화박물관 소장 내사본 어정규장전운(1857년) 등이 실물 전시된다.

한지살리기 재단 이사장인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제2회 한지의 날을 맞아 역사문화의 도시 안동에서 제7회 학술포럼과 전통한지 특별전시회가 열리게 되어 감회가 크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은 지난 2021년 안동에서 개최된 제1회 전통한지 학술포럼과 함께 본격화하였다.”면서 “전통한지의 대표생산지이면서 한지 관련 문화유산을 오롯이 보존해 온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앞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 아울러 공동주최인 국립안동대학교에서도 앞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국립안동대학교 정태주 총장은 “제2회 한지의 날을 맞아 특별히 안동에서 전통유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쁘다. 우리 대학이 소장한 귀중본 고서와 대표유물 ‘원이엄마 편지’가 처음 외부에 전시되었다. 국립안동대학교는 현재 K-인문을 주제로 글로컬 대학으로의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며 “K-인문은 우리 대학이 소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전통유산의 보존 및 활용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후속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초점이 있다. 전통한지의 현대적 계승도 이에 포함되며 이는 국립대학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 앞으로 K-인문에 특화된 우리 대학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경북불교문화원 이사장 도륜 스님은 “이번 한지의 날 학술포럼에 주관으로 참여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 전통사찰은 한지를 생산처이자 한지로 제작된 문화유산을 온전히 간직해온 곳이다. 교구의 도움으로 뜻깊은 불교 기록물을 시민들께 공개할 수 있었다.”면서 “전시를 위해 협조해 주신 안동역사문화박물관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스님은 “경북불교문화원은 2021년 설립되어 훈민정음 해례본 찾기, 불경언해 기초조사 등 다양한 기록유산의 발굴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전통한지를 비롯한 기록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의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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