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환영하고 격려한 '뉴진 스님'이 "불교의 가치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비판이 해외에서 제기됐다.
뉴진 스님은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스님으로 변장해 활동하는 캐릭터이다. 불자가 아닌데 승복을 입고 DJ 활동을 했지만 최근 오심 스님(조계종 불교신문사 사장)에게 수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뉴진 스님을 불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며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청년불교협회(YBAM)가 앞장서 뉴진 스님을 비판하고, 우리나라 의원에 해당하는 다툭 세리(Datuk Seri)인 위 카 시옹 박사가 SNS를 통해 청년불교협회 의견에 동조하면서 이를 공론화 했다.
말레이시아 영자 매체 더스타는 10일 이 내용을 보도했다. 말레시이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불교가 종교인 화교와 화인이 많다. 위 카 시옹 박사는 말레이시아화인협회 회장이다.
위 카 시옹 박사는 "DJ 뉴진스님(NewJeansNim)이 불교 승려로 '변장'하고 클럽에서 공연을 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면서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분노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와 말레이시아 포광샨(Fo Guang Shan)이 쿠알라룸푸르의 댄스 클럽에서 한국 출신 DJ(뉴진스님) 공연 금지 조치 촉구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위 카 시옹 박사는 "나는 내무부장관에게 말레이시아에서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종교적 조화를 보존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등 정부부처에 DJ(뉴진스님)의 말레이시아 입국을 막도록 지시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DJ가 공연 중 승려로 변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자극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선 5일 뉴진 스님이 승복을 입고 말레시이아 한 댄스 클럽에서 공연을 했던 비디오가 논란이 됐다. 뉴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인 베삭데이(5월22일) 하루 전인 21일 다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바른불교재가모임 김종연 전 사무국장은 7일 자신의 SNS에 "불교가 무거워서도 안되지만 가볍게 취급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며 뉴진 스님의 활동을 반대했다.
김 전 사무국장이 지적한 것은 스님이 존경받는 대만에서 뉴진 스님이 여성과 보인 행동 때문이다. 김 전 사무국장은 "장삼을 입고 저런 행동을 하면 대만인 누가 봐도 (한국) 스님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승가 위의를 실추시키고 한국불교를 폄훼하는 행동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가 무거워서도 안되지만 가볍게 취급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뉴진 스님은 승복을 벗고 환지본처 개그맨이나 코메디언으로 돌아가 불교를 홍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뉴진 스님은 오는 12일 오후 7시 2024 연등회 연등놀이 마당에서 '극락도 樂이다' EDM 난장(디제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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