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재단 "성철 스님이 보조지눌 비판한 까닭은"
백련재단 "성철 스님이 보조지눌 비판한 까닭은"
  • 조현성
  • 승인 2014.11.10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권서 3권으로…‘백일법문’ 개정증보판 발간
원택 스님 “성철 스님에 이제야 밥값 했다”

한국불교 최고 법문으로 손꼽히는 <백일법문> 개정증보판이 발간됐다. 책 발간에 부쳐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에게 이제야 밥값을 했다”고 말했다.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의 초대 방장 추대 후 대중을 위해 불교를 총체적으로 강설한 법문을 1992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스님은 8만4000법문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불교교설 가운데 근본 내용만을 골라 경론과 조사어록 등을 인용해 간명하게 설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 사상으로 선교를 회통해 천명해 ‘성철 스님의 중도대선언’이라고 불렸다.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은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 1992년 4월 발간된 초판본 <백일법문>보다 분량이 1권 늘어난 것이다. 이번 <백일법문>은 초판본 <백일법문>에 사용된 녹음테이프를 다시 녹취하고, 당시 빠진 테이프를 찾아 녹취‧정리해 편집했다.

상권은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근본불교, 인도 대승경론의 중도, 중관·유식을 정리해 묶었다. 중도사상 이후는 절(節)과 항(項)에서 제목은 같지만 순서가 바뀌어 있다. 부처님 근본불교사상에 이미 천태·화엄·유식의 모든 사상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더 보강돼 있다.

중권은 화엄종·삼론종 중도사상 순서에 변화가 거의 없다. 법상종의 중도사상에 있던 인도의 유식사상은 상권으로 옮겨졌다. 천태종의 중도사상은 절의 제목, 순서가 많이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천태종·화엄종·법상종 중도사상을 강설 내용은 이전보다 자세하고 폭이 넓어졌다.

하권에는 선종의 중도사상, 선종의 본질, 돈오돈수와 보조국사의 돈오점수 사상 등이 들어 있다. 내용상 증보가 많으나 순서상 차이는 적다. 하권에는 중국 선사들이 밝힌 중도의 뜻과 어록이 실려 있다. 대주혜해 선사의 <돈오입도요문론> 법문이 많이 실려 있다.

초판본 <백일법문>과 비교해 구어체를 문어체로 바꾼 점도 특징이다. 초판본은 교리발달 순서로 편집했지만, 이번 책은 되도록이면 성철 스님 법문 순서에 따라 원음을 최대한 복원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에서 보조 국사의 돈오점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흔히 알고 있다. 스님은 보조 국사가 젊은 시절과 달리 말년에는 사상적 변화를 맞이함에도 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을 지적했다. (성철 스님의 보조 국사 비판은) 초기의 돈오점수에만 매달리는 일부 선방수좌를 질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소납이 산문에 들어선 지 40여 년이 지나 고희를 맞는 해에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을 세상에 내어놓게 되니 감회가 특별하다. <백일법문>이 더 많은 분들에게 진리를 알려주는 ‘마르지 않는 법문’이 되고, 무명을 밝혀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원택 스님은 개정증보판 <백일법문> 하권 2500권을 동안거 정진하는 전국 선원에 법보시할 예정이다. 백련불교문화재단과 조계종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동안거 기간에 ‘백일법문 특별강좌’를 진행한다. (02)2198-5372 각권 1만5000원.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