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 스님의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
“대하 장편소설이 인기가 좋을지 모르나 반드시 긴 문장이 심금을 울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비록 대장경판으로 겨우 6쪽 남짓이지만 이《불설아미타경》이 차지하는 경전의 가치는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이토록 환경의 파괴가 스스럼없이 마구 자행되는 오늘날에 있어서는 팔만대장경에서 그 존재적 가치를 놓고 볼 때 어쩌면 당연히 탑top이라는 데에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불자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의지처가 되었던 신앙은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한 정토신앙이다. 정토삼부경 중 분량은 가장 적지만 정토신앙의 핵심요체를 담고 있어 수행의 가교이고 정토로 나아가는 안내서인 아미타경은 불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유포되어 독송돼 온 경전이기도 하다.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은 행간 행간마다 동봉 스님의 사색과 통찰이 빛나는 아미타경의 본격 해설서다.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폭넓은 과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집필, 정토 신앙을 가진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책은 스님의 57번째 저서다. 스님은 100일 동안 스마트폰으로 집필하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연재한 것을 추린 것이다. 스님은 아미타경이야말로 21세기 지구인의 공통 화두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 경전임을 강조한다.
동봉 스님은 20여 년 전 <마음을 비우게 자네가 부처야>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0여 년 전에는 MBC 스페셜 ‘동봉, 킬리만자로에 가다’를 통해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을 구호하면서 한국불교를 전했다.
아미타경을 읽는 즐거움┃동봉 지음┃민족사┃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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