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의 안내자 십우도’
중국의 선종에서는 ‘본래의 자기 모습, 참된 자기’를 소에 비유해 설명했다. 선 수행과 깨달음에의 과정을 ‘도망간 소를 데리고 돌아와 길들이는 수행의 과정’에 비유해 10단계로 나누어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했다. 십우도(十牛圖)이다.
십우도는 한 종류가 아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보명의 목우도(牧牛圖)와 곽암의 십우도이다. 이외에 여러 종류의 십우도가 있다. 송나라 청거 선사의 십이목우도, 불국유백 선사의 팔목우도, 소 대신 말을 그린 십마도, 티베트에 코끼리를 그려 넣은 십상도(十象圖)가 있다. 목우도, 십우도, 심우도 등 명칭이 있다.
책은 십우도를 공부하기 위한 전제로 선의 역사와 근본 뜻을 서술하고, 부록으로 선종의 중요 선지식에 대한 인명록을 첨부했다. 아울러 십우도 및 심우도의 저자와 10단계의 수행과정을 그림과 선시를 중심으로 숨은 뜻과 마음공부의 요체, 어구 풀이 등을 시도했다.
역해자는 “오늘날, 선에 대한 기초지식 없이 앉기만 하는 좌선 위주의 이른 바 ‘앉은뱅이 선’에서 벗어나 행주좌와 어묵동정 가운데 활발발하게 살아있는 일상선, 생활선의 지침서로 손색이 없도록 편집했다”고 했다.
깨달음에의 안내자 십우도┃조광호 지음┃비움과소통┃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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