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시라 추천할 만한 첫 번째 절
가보시라 추천할 만한 첫 번째 절
  • 조현성
  • 승인 2015.05.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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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익이 쓴 절집 이야기 1 ‘랄랄라 진관사’

마당을 거닐거나 법당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절, 스님을 만나지 않아도 신도끼리 짧게 나누는 눈짓이나 입가 웃음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절, 복을 빌이 않아도 다 이뤄진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절, 작고 소박한 것을 자랑 삼고 나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는 절은 어딜까?

모범 사찰 첫번째, 진관사

이 물음에 힌트를 주는 책이 출간됐다. 클리어마인드가 ‘절집 이야기’ 시리즈이다. 절에 다니고 싶은 초보 불자에게 자신 있게 소개해 줄 수 있는 모범적이고 바람직하게 운영되는 사찰을 소개하는 책들이다.
첫 번째 절로 진관사를 꼽았다. 황찬익 작가가 맡아 10개월 동안 취재해 <랄랄라 진관사>를 펴냈다.

비구니스님이 정성스레 가꾼 도량

북한산 진관사는 1960년대부터 비구니스님들이 가꿔온 도량이다. 비구니 원로인 진관 스님이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던 산사를 찾아 예불을 올리고 밭을 일궈 살았다. 스님의 원력은 2년 만에 대웅전을 짓게 했고 3년 만에 부처님을 모시게 했다.

진관 스님의 원력을 상좌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과 법해 스님(진관사 총무)이 이었다. 진관사는 요즘 불사를 잘했다고 소문이 났다. 골짜기 빈 터에 꼭 맞는 위치, 알맞은 규모로 들어선 새 건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스님들은 “조그만 욕심도 묻어나지 않게 마음써왔던 것이 주변 사람들 마음을 움직여 돈도 인력도 별로 들이지 않고 불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진관사 찾는 이 마음 담아 '랄랄라'

최근 불사를 마친 진관사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산줄기도 물줄기도 한데 모인다는 합수합곡의 명당에 산도 물도 거스르지 않는 작고 예쁜 불사가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한 외교사절 등을 위한 행사도 수차례 치렀다.


책은 진관사의 드라마틱한 역사와 아름다운 불사, 국행수륙재의 의미와 절차, 진관사에 얽힌 유래와 전설, 소박한 절밥 전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진관사 사찰음식 등을 담고 있다.

출판사는 “엄숙하고 경건해야 할 것 같은 절 이름 앞에 ‘랄랄라’라는 콧노래 소리가 붙은 것은 요즈음 진관사를 찾고 기뻐하는 신도와 등산객들의 청량하고 기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말이다”라고 했다.

랄랄라 진관사┃황찬익 수경 지음┃황찬익 사진┃박준우 그림┃클리어마인드┃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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